신종코로나 17번 환자와 접촉한 대구·부산·하남 시민과 해군 모두 ‘음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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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2번째 환자가 지난달 서울역 편의점을 방문한 것으로 밝혀졌다.  2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 한 편의점에 "확진자 방문한 사실이 확인돼 임시휴업 결정"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2번째 환자가 지난달 서울역 편의점을 방문한 것으로 밝혀졌다. 2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 한 편의점에 "확진자 방문한 사실이 확인돼 임시휴업 결정"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17번째 확진자(경기 구리 거주)와 만난 가족과 친척 등 접촉자 전원이 신종코로나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17번 환자는 싱가포르 세미나를 다녀온 뒤 설 연휴 기간인 지난달 24~25일 대구에서 가족 5명과 친척 2명, 택시기사, 편의점·주유소 직원 등 14명과 접촉했다.

대구시는 6일 17번 환자와 접촉한 14명 모두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접촉자 모두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17번 환자와 밀접 접촉한 뒤 발열 증세를 보였던 부산지역 거주 여성 A씨도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5일부터 자가격리됐던 A씨 자녀 2명도 별다른 이상 증세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 자녀가 다니는 초등학교에 6~7일 동안 내려진 휴교령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또 경기 하남시에서 17번 환자와 접촉했던 가족 4명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자녀 2명이 다니는 어린이집에 대한 휴원 조치는 유지하기로 했다. 아울러 접촉자 중 한명인 해군 군무원도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격리조치는 지속될 예정이다.

17번 환자는 싱가포르 세미나에서 귀국한 뒤 지난달 18~24일 서울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 을 이용해 서울 광진구와 구리 시내 음식점 증을 방문했다. 이후 24일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동대구역에 도착한 뒤 택시를 이용해 수성구에 있는 부모댁으로 이동했다.

부모 댁에서 하룻밤을 보낸 그는 다음날인 25일 가족 차로 북구에 있는 처가를 방문하고 처가에서 택시로 동대구역으로 가 오후 9시 25분 SRT편으로 서울로 돌아왔다.

시는 17번 환자가 다녀간 동대구역에서 소독약 살포 등 방역 조치를 했다.

또 이 환자가 다녀간 역 인근 편의점은 오는 7일까지 자체적으로 영업을 중단하고 매일 소독을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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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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