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백화점, 이달 10일 휴점…“신종 코로나 방역 위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한 백화점의 직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쓰고 고객을 응대하고 있다. [뉴스1]

한 백화점의 직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쓰고 고객을 응대하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에 따라 롯데·현대·신세계백화점이 이달 10일 하루 임시 휴점한다고 4일 밝혔다. 휴점을 통해 방역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해서다.

롯데백화점은 전국 51개점(백화점 31점·아울렛 20점) 중 교외형 아울렛 9개 점포를 제외한 42개 점포가 휴무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정 본점과 미아점을 제외한 전국 13개 매장의 문을 닫는다. 신세계백화점은 10일 하루 동안 전국 12개 점포가 임시 휴점하기로 결정했다.

통상 백화점은 월 1회 정도 월요일에 휴점하는데, 1월에 신정과 설 연휴가 겹쳐 휴점일이 많아진 경우 2월에는 휴무 없이 영업을 해왔다. 하지만 질병 확산 우려로 백화점을 찾는 손님이 줄고 감염을 우려하는 직원도 생겨 집중 방역에 나서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방역을 위해 휴점일을 별도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 여파로 면세점 업계도 단축 영업을 시행 중이다. 롯데·신세계·신라아이파크 면세점은 영업시간을 2시간 단축해 오후 6시 30분까지 영업하고 있다. 특히 신라면세점 서울점·제주점과 롯데면세점 제주점은 임시 휴업 중이다. 신라면세점 서울점에는 12번째 확진자가 방문했고, 신라·롯데면세점 제주점에는 중국으로 귀국한 확진자(중국인)가 방문했기 때문이다.

대형 유통업체가 운영하는 문화센터도 일부 강의를 중단했다. 롯데백화점은 4일부터 29일까지 영유아 및 임산부를 대상으로 한 강좌를 임시 휴강하기로 했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도 수강 인원이 많은 대규모 강좌를 중심으로 강의를 일시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형마트의 경우 휴교령이 내려진 지역의 문화센터 전 강좌를 중단했다. 이마트는 군산과 수원·부천, 일산 고양지역에 위치한 8개 문화센터가 9일까지 휴강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롯데마트도 군산과 평택·안성 등지에서 영유아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강좌를 중단했고, 홈플러스도 평택·수원·부천 등 11개 점포 문화센터의 문을 닫았다.

롯데백화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4~29일 영유아 및 임산부를 대상으로 한 강좌를 임시 휴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4~29일 영유아 및 임산부를 대상으로 한 강좌를 임시 휴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 롯데백화점]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