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원생이 12번 환자 접촉" 서울 어린이집 첫 휴원 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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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경기도 평택시의 한 어린이집에서 관계자가 신종 코로나로 인한 임시 휴원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8일 경기도 평택시의 한 어린이집에서 관계자가 신종 코로나로 인한 임시 휴원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16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감염 확산 우려로 서울에서도 처음으로 어린이집이 휴원을 결정했다. 해당 어린이집을 다니는 유아가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판명되면서 어린이집은 오는 13일까지 휴원하기로 했다.

12번 확진자와 같은 병원 방문 유아 #'접촉' 통보 후 유아 가족 자가격리 #해당 어린이집 오는 13일까지 휴원

4일 마포구에 따르면 마포구의 A 어린이집은 지난 3일 어린이집 학부모 전원에게 휴원 결정을 통보했다. 이 어린이집에 등원하는 유아 한명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12번 확진자와의 접촉을 통보받았기 때문이다.

이 유아가 접촉한 확진자는 12번 환자로,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25일 한 병원에서 접촉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당시 확진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로 병원을 방문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유아는 확진자의 병원 방문 시기에 병원을 부모와 함께 방문했으며 질병관리본부는 확진자의 역학조사 과정에서 이 사실을 파악해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유아를 포함한 가족 전원은 자가격리 중이다.

질병관리본부는 해당 병원의 CCTV(폐쇄회로 TV) 분석을 통해 해당 유아 가족 외에도 병원을 방문했던 환자들에게 접촉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포구청은 "해당 유아와 보호자는 확진자와 직접 접촉은 하지 않았으나 CCTV 분석 결과 접촉자로 분류돼 해당 사실을 보호자에게 통보했고, 보호자가 이 사실을 어린이집에 알려옴에 따라 어린이집 역시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휴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어린이집에 다니는 유아는 20여명 안팎으로 어린이집 교사와 어린이들은 현재 기침과 발열 등 증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마포구청 관계자는 "최초 초 확진자와의 접촉일로부터 상당한 시간이 지난 상태로 3일 후면 잠복기가 지나가게 되며, 유아를 비롯해 가족 전원이 증상이 없어 무탈하게 지나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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