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복기 끝난 1번 환자 접촉자 45명, 오늘 이후 '자유의 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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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국립중앙의료원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선별진료실에서 의료진이 구급대원과 대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4일 국립중앙의료원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선별진료실에서 의료진이 구급대원과 대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첫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와 접촉한 45명에 대한 감시가 해제된다. 개별 환자 접촉자에 대한 보건당국의 전원 관리 종료는 처음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는 4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러한 내용을 발표했다.

1번 환자(35세 중국인 여성)는 지난달 19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려다 의심 증세가 확인됐다. 곧바로 인천의료원으로 이송, 20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보건당국이 1번 환자 동선을 확인한 결과 45명의 접촉자가 확인됐다. 국내에서 처음 나온 환자 접촉자들이다. 이들은 능동감시 등 보건당국 관리 대상이 됐다.

하지만 4일 부로 이들에 대한 정부 측 감시가 종료된다. 이날 기준으로 신종 코로나의 최대 잠복기 14일이 지나면서 '자유의 몸'이 되는 것이다. 24일 확진 판정을 받은 2번 환자(접촉자 75명), 26일 나온 3번 환자(접촉자 98명)의 접촉자들도 단계적으로 감시가 해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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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충북 진천, 충남 아산의 임시생활시설에 입소한 우한 교민은 현재 700명이다. 수습본부는 교민들이 시설에서 불편함 없이 지낼 수 있도록 지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치통으로 일상 생활이 어려워 긴급 치료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내려진 교민 1명은 4일 국립중앙의료원으로 호송, 치료할 예정이다. 이날 진료가 마무리되지 못 하면 격리병실에 입원한 채로 진료를 계속 할 계획이다.

부모와 함께 입소 중인 어린이들은 좁은 공간에서 14일간 갇혀 지내야 한다. 이 때문에 보건당국은 교민 요청이 있는 경우 장난감을 구입해서 어린이가 있는 방에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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