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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환자, 격리 열흘만에 퇴원 검토…국내 첫 완치 초읽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3일 오후 경기도 수원역 환승센터에서 수원도시공사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3일 오후 경기도 수원역 환승센터에서 수원도시공사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국내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완치 사례가 조만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중국과 호주, 태국 등에서 완치 환자가 나왔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1번 환자는 폐렴 증상으로 치료 기간 길어져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3일 "현재 2번째 확진자의 퇴원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폐렴 증상도 호전되었고 각종 검사(결과)도 많이 호전돼서 항바이러스제 투여는 중지하고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검사(PCR·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여부를 알 수 있는 검사법)에서도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이런 종합적인 소견을 모아서 사례에 대한 검토를 통해서 퇴원 여부를 판단하겠다"며 "전문가들의 사례 검토를 통해서 퇴원 여부와 일정은 결정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2번째 확진자는 한국인 남성 A(55)씨로 지난달 22일 중국 우한에서 상하이를 거쳐 김포공항으로 입국했다. 그는 입국시 검역 과정에서 37.8도 가량의 발열과 인후통이 있어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됐다. 기침·호흡곤란 등의 증상은 없었다. 그는 이날 택시를 타고 자택으로 귀가했다. 그는 이튿날 인후통이 심해지자 보건소에 신고해 진료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됐다. 국립중앙의료원(NMC)으로 이송됐다.

국내 첫 확진자인 중국인 여성 B(35)씨는 2번째 확진자보다 앞선 지난달 20일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아직까지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B씨는 입원 초기만 해도 발열 증상만 있었을 뿐 폐 상태는 양호했지만 나흘만에 폐렴 증상이 나타나면서 치료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신종 코로나 환자의 경우 모든 증상이 회복된 이후 PCR 검사 결과가 24시간 간격으로 2회 연속 음성으로 나오면 완치됐다고 본다.

2번째 확진자의 치료를 담당하고 있는 국립중앙의료원(NMC) 정기현 원장은 "A씨는 이미 24시간 간격으로 두차례 PCR검사를 실시한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폐렴 증상도 사라진 상태다. 지금 당장 퇴원해도 되는 상태이지만, 신종 감염병인 만큼 신중하게 결정하려 한다"며 "중앙감염병 병원인 NMC 주재로 신종코로나 확진자들의 치료를 담당하고 있는 병원 의료진들이 수차례 회의를 하고 있다. 환자 상태와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 등을 고려해 퇴원 시기를 결정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에스더·정종훈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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