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北 신종코로나에 '금강산 철거' 당분간 연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10월 금강산을 방문해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하고 있다. 2008년 관광이 중단되자 북측이 동결·몰수 해 방치한 건물이다. 북한이 ‘2월 철거’를 통첩했지만 정부는 대북제재를 회피하는 방식의 관광을 추진 중이다. [AP=연합뉴스]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산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금강산 시설 철거를 당분간 연기하겠다고 남측에 통보했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31일 정례브리핑에서 북측이 지난 30일 오후 11시쯤 서울-평양 간 직통전화로 연결된 팩스를 통해 '금강산국제관광국' 명의로 이런 내용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여 대변인은 금강산 문제 논의 재개 시점과 관련해서는 "(북한과) 추가적인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북은 전날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가동을 임시 중단하며 서울-평양 간 직통전화로 연결된 팩스를 설치해 오후 10시 30분쯤 시험 통화를 완료했다.

직통전화와 팩스선이 개통된 지 30분 만에 북측이 금강산 문제 관련 통보문을 보내온 셈이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g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