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요타 노조 "2004년 임금도 동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6면

일본의 도요타는 내년 기본급을 올해와 마찬가지로 동결하기로 했다.

도요타 자동차 노조(조합원 5만8천명)는 4일 나고야(名古屋)에서 정기대회를 열고 기본급 인상 요구를 하지 않기로 했던 올 춘투(春鬪)의 방침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도요타 노조는 "내년에는 엔고 등으로 인해 이익이 줄어들 가능성이 큰 만큼 기본급을 인상하지 않는 방향으로 노조의 자세를 굳힐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올 초에도 "현 임금 수준은 다른 나라나 현재 경제사정에 비춰볼 때 결코 적은 액수가 아니다"며 기본급 동결에 회사 측과 합의했으며, 회사 측은 이에 대해 전 직원에게 6만엔(약 60만원)의 격려금을 지급했다.

일본 언론들은 "도요타 노조가 기본급 동결 방침을 사실상 확정해 내년 춘투를 앞둔 다른 기업이나 산별 노조도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쿄=김현기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