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3구 아파트값 하락 폭이 커지고 있다. 규제 약발이 먹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3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월 4주 서울 아파트값(27일 기준) 전주 대비 0.02% 올랐다.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지만 12‧16대책 이후 6주 연속 상승 폭이 줄고 있다.
2주 연속 이어지고 있는 강남 3구의 하락세 눈에 띈다. 강남구(-0.03%), 서초구(-0.04%), 송파구(-0.04%) 아파트값이 모두 내렸다. 재건축 단지를 비롯해 일반 아파트에서도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기간 내에 팔려는 매물이다.
재건축 기대감이 커졌던 양천구도 전주(0.04%)보다 상승 폭이 줄어 0.01% 오르는 데 그쳤다. 동대문구(0.05%), 노원구(0.05%), 강북구(0.06%), 금천구(0.04%), 관악구(0.05%)는 전주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경기도는 0.2% 올라 상승 폭이 0.01%포인트 커졌다. 수원시 팔달구(0.84%), 용인시 기흥(0.52%)·수지(0.81%)구 등 교통 호재가 있는 지역이 많이 올랐다. 과천시(-0.02%)는 2주 연속 하락세다.
대전은 0.39% 올라 전주(0.52%)보다 상승 폭이둔화했지만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울산은 0.1% 올랐다.
전국 전셋값은 0.08% 상승했다. 서울이 0.05%, 경기도는 0.13% 상승했다. 서울에선 강동구(0.03%)만 유일하게 전셋값이 내렸다.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