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경제권력 감시 새 시민단체 창립…조국 일가 계속 추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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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율 전 참여연대 공동집행위원장. [연합뉴스]

김경율 전 참여연대 공동집행위원장.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의혹과 관련해 참여연대의 미온적 대응를 비판하며 사퇴한 김경율 전 참여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이 경제권력을 감시하는 새로운 시민단체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경제민주주의21’이라는 이름의 시민단체 창립을 준비 중이라고 23일 연합뉴스에 전했다. 창립준비위원회에는 조혜전 전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실행위원과 개혁 성향의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가 참여했다.

김 전 위원장은 “조 전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관련 건에서 목소리를 내기 힘들었다”며 “참여연대가 권력감시를 방기하고 또 이를 수행하기 힘들어 탈퇴 후 단체를 꾸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의혹에 대해서 “(저희는) 권력형 비리 사건으로 보고 있다”며 “당연히 목소리를 내고 계속 추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해 9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참여연대 사임 의사를 밝히며 조 전 장관을 옹호하는 일부 세력들을 거칠게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이 일로 참여연대 징계위에 회부돼 논란이 일었으나 징계 없이 사임 처리됐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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