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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첫 출격 타이거 우즈, 올해는 어떤 장비 쓰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타이거 우즈가 테일러메이드의 신제품인 SIM드라이버를 테스트하고 있다. [AP]

타이거 우즈가 테일러메이드의 신제품인 SIM드라이버를 테스트하고 있다. [AP]

타이거 우즈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토리파인스 골프장에서 벌어지는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2020년 첫 출격한다. 이 골프장은 그가 8차례 우승한 텃밭이어서 우즈가 PGA 투어 최다승인 83승을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

우즈는 대회를 앞두고 공을 바꿨다. 기존에 쓰던 브리지스톤 투어 B XS의 새 모델이다. 커버가 크게 달라졌다는 것이 제작사의 설명이다. 브리지스톤은 “신제품은 커버가 기존 볼과 같은 우레탄이지만 임팩트 속도에 따라 조정이 되는 리액티브 커버”라고 발표했다.

타이거 우즈가 쓰는 브리지스톤 투어 B XS. 사진=브리지스톤

타이거 우즈가 쓰는 브리지스톤 투어 B XS. 사진=브리지스톤

이 커버는 임팩트 충격에 따라 다르게 반응한다고 한다. 드라이버처럼 빠른 스피드로 치면 신속하게 원형을 복구한다. 그래서 볼 스피드가 빠르고 거리가 많이 난다.

반면 그린 주위 웨지샷처럼 부드럽게 친 공은 페이스에 오랫동안 달라붙어 있게 했다. 그러면 스핀이 더 많이 걸려 공을 세우기 좋다.

브리지스톤은 “우즈는 시제품 중 리액티브 커버를 만족해했으며 다양한 볼 중 이 제품을 쉽게 골라냈다”고 했다. 우즈는 “20년 가까이 브리지스톤의 R&D 팀과 일해 그들이 가장 뛰어나다는 것을 안다. 최근 몇 년간은 내가 볼 제작에 많이 관여했기 때문에 내가 만든 공이라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브리지스톤은 “새 커버를 쓴 제품은 아마추어와 프로를 막론하고 볼 스피드가 시속 1.5마일 정도 빨라지고 그린 주위에서 350-400 정도의 RPM 증가를 보인다”고 했다. 우즈는 7야드, 매트 쿠차는 10야드가 늘었다는 것이 브리지스톤의 주장이다.

우즈는 드라이버도 신제품으로 바꿀지 고민 중이다. 지난 해 테일러메이드 M5를 쓴 우즈는 테일러메이드의 신제품 SIM을 테스트 중이다. 우즈는 “새 드라이버로 볼 스피드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즈는 “아직 조금 가볍기 때문에 딱 감이 내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고 했다.

우즈는 또 "기존 제품은 원하는 대로 드로가 걸렸다. 그러나 페이드를 치면 거리가 좀 덜 나갔다. 새로운 드라이버로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고 말했다. 우즈가 새 드라이버를 2020년 첫 경기에 가지고 나올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SIM 맥스 우드는 가방에 꽂았다.

우즈의 아이언인 P-7TW. 사진=테일러메이드

우즈의 아이언인 P-7TW. 사진=테일러메이드

아이언은 지난해 쓰던 P-7TW를 그대로 쓴다. 3번 아이언부터 피칭웨지까지이며 지난해 우즈가 원하는 형태로 디자인한 제품이다. 웨지는 테일러메이드 밀드 그라인드 2 모델에 56도 TW-12, 60도 TW-11 2개를 쓴다.

우즈는 최근 특이한 모양의 퍼터를 시험했다. 샤프트와 헤드를 연결하는 넥이 삼각형인 트러스(Truss) 퍼터다. 퍼터 헤드 양 끝에 넥을 설치하면 정확히 맞히지 않아도 헤드의 뒤틀림이 적어 공이 똑바로 간다. 그러나 이런 제품은 비공인으로 규정됐기 때문에 사용할 수 없었다.

테일러메이드는 양쪽 넥이 만드는 삼각형의 안을 가벼운 재질로 채워 효과는 비슷하게 하고 비공인 규정은 피했다.

삼각형 모양의 넥을 단 트러스 퍼터. 사진=테일러메이드

삼각형 모양의 넥을 단 트러스 퍼터. 사진=테일러메이드

우즈가 트러스 퍼터로 바로 바꾸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즈는 선수생활 내내 일자형 스코티 카메론 뉴포트 2.0 GSS 프로토타입 제품을 썼다. 나이키 메소드(블레이드 형), 테일러메이드 TP 쿠퍼 아드모어3(말렛 형)을 잠깐 사용했을 뿐이다.

성호준·류시환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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