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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하루만에 여객기 피격 인정 "사람 실수로 미사일 발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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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의 이맘 호메이니 공항을 이륙한 직후 추락한 우크라이나 여객기 사고로 탑승자 176명이 사망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8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의 이맘 호메이니 공항을 이륙한 직후 추락한 우크라이나 여객기 사고로 탑승자 176명이 사망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란이 최근 이란 테헤란 인근에서 발생한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 사건은 ‘사람의 실수’로 발사된 미사일에 의해 격추된 것이라고 인정했다.

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이란 군 당국은 이란 국영TV를 통해 성명을 발표하고 “우크라이나 여객기 격추는 사람의 실수로 생긴 것”이라고 밝혔다.

군 당국은 미국과의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최고 수준의 경계”가 이뤄졌다며 “그런 상황에서 의도치 않게 사람의 실수로 그 비행기가 피격됐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사과와 함께 향후 이러한 실수가 재발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부 장관도 "미국의 모험주의로 인한 위기가 고조된 상황에서 사람의 실수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여객기는 지난 8일 테헤란 외곽 이맘호메이니 공항에서 이륙한 지 몇분 만에 추락해 승객 167명과 승무원 9명 등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미국을 포함한 서방 국가들이 이란의 미사일 격추설을 제기했으나 이란은 전날까지도 이를 부인해 왔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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