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6 재보선 한나라 3곳 승리 확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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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조순형후보가 26일 오후 성북구 종암동 선거사무소에서 7.26 재보선에서의 승리를 확신하며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서울=뉴시스】

한나라당이 7.26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서울 송파갑,경기도 부천 소사,경남 마산갑 등 3곳에서 승리했다. 송파갑에서는 맹형규 후보가 열린우리당 정기영 후보를,부천 소사에서는 차명진 후보가 열린우리당 김만수 후보를 각각 눌렀다. 또 경남 마산갑에서는 이주영 후보가 열린우리당 김성진 후보에 큰 표 차이로 승리했다.

이번 선거의 최대 격전지인 서울 성북을에서는 민주당 조순형 후보가 한나라당 최수영 후보에 밤 늦게까지 앞서나가면서 당선 가능성을 크게 했다. 조 후보가 승리할 경우 그는 2004년 '탄핵 역풍'으로 국회를 떠난지 2년 3개월만에 여의도 재입성에 성공하게 된다. 또 민주당은 '호남지역당'이란 오명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면서 향후 전개될 가능성이 큰 정계 개편의 주요 변수로 등장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날 선거는 오전 6시부터 시작돼 오후 8시까지 진행됐다. 선거엔 15명의 후보가 출마해 평균 3.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중앙선관위가 발표한 이날 투표율은 24.6%(잠정치)에 그쳐 역대 재.보궐 선거 사상 최저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의 최저 투표율이던 26.0%(2003년 4.24 재보선)보다 1.4% 포인트 밑도는 수치다. 지난해 10.26 재선거의 전국 평균 투표율은 40.4%였다. 지역별로는 성북을과 경남 마산갑의 투표율이 각각 28.9%를 기록했고, 송파갑 18.3%,경기 부천소사 21.9%로 집계됐다. 선관위 관계자는 "5.31 지방선거 직후 치러지는 선거인데다 북한 미사일이나 수해 등 다른 이슈가 많았고, 장맛비까지 겹쳐 투표율이 낮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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