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공격에 이라크 주둔 美군용기 파괴…의료지원 요청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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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주둔 미군 기지에 대한 이란의 공격으로 미 군용기 여러 대가 파괴됐다고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이 아랍권 매체 알하다스TV 보도를 인용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 알마야딘 TV에 따르면 아인 알아사드 기지 측이 외부에 의료지원을 요청했다. 현재까지 이날 이란 공격에 따른 인명피해 보고는 공식적으로 전해지지 않았다.

이 방송은 또 부서진 군용기 가운데 한대는 아인 알아사드 기지의 활주로에서 파괴됐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가운데 AFP통신은 8일 새벽 이라크 바그다드 상공에서 군용기들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AFP 통신 기자는 이날 바그가드 상공에서 제트기들이 구름을 뚫고 지나가는 것을 보았다며 다만 제트기의 정체를 즉시 확인할 수는 없었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1시30분께 이란은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피살에 대한 보복으로 미군이 주둔한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와 북부 에르빌공항 인근 미군 기지에 12발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에는 미군 약 1500명이 주둔하며, 노르웨이군 약 70명도 배치됐다.

미군은 2003년 이라크 침공을 계기로 이 기지를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이슬람 극단주의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전을 벌이며 본격적으로 주둔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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