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당국자 "작년 北도발 매우 줄어 좋은 한 해…계속될 것 믿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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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6월 30일 오후 판문점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6월 30일 오후 판문점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국무부 고위관계자는 7일(현지시간) 지난해 북한의 미사일 시험 등이 매우 감소했다고 평가하며 “40년 넘게 이 일을 계속 지켜보며 일이 흥하고 지는 것을 봐왔지만 지난해 추세는 긍정적이었다”고 밝혔다.

국무부가 배포한 녹취록에 따르면 이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의 비공개 브리핑에서 "1년간 북한의 활동과 미사일, 시험 모든 다른 것들이 매우 감소한 것을 봤다는 점에서 2019년은 좋은 한 해였다"며 "이것이 계속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또 "나는 40년 넘게 이 일을 계속 지켜봤고 흥하다가 지는 것, 일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을 봐 왔다"며 "그럼에도 지난해 추세는 긍정적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지난해 탄도미사일 발사시험을 계속하고 비핵화 실무협상도 하루 만에 끝났는데 왜 긍정적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부정적이지 않았기 때문에"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은 (지난해가) 중립이라고 부르고 싶을지 모르지만 더 나빴던 해도 봐 왔다"며 "일반적으로 심각한 도발이 없었던 것은 우리가 목표를 달성하고 있음을 말해 준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지칭하며 도발 위협을 한 것을 두고 "지난달 발생할 것이라고 추측된 위협은 발생하지 않았다"며 "이는 미국이 확고한 입장을 취하며 (북미간) 합의가 지켜져야 한다는 의지와 고집을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생일(8일)에 무기 시험을 하리라고 예상하느냐는 질문에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 당국자는 "지금까지 (김 위원장이) 백두산 근처에서 말을 타고 오르는 것과 같은 많은 일들을 봤다"며 "이는 외부 정보에 접근하지 못하는 자기 국민에게 결의를 보여주려는 메시지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그것이 그렇게 도발적인 어떤 것일 필요는 없다”며 “국내용으로 겨냥된 것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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