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토머스 "내가 왕중왕" 새해 첫 대회 연장 끝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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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토머스. [AP]

저스틴 토머스. [AP]

저스틴 토머스(27·미국)가 2020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대회에서 우승했다. 토머스는 6일(한국시각)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 섬의 카팔루아 골프장 플렌테이션 코스에서 벌어진 센트리 챔피언스 오브 토너먼트에서 연장 끝에 잰더 셔플리, 패트릭 리드를 제치고 우승했다. 최종합계 14언더파다.

지난해 우승자들만 참가하는 왕중왕 대회 15번홀까지 버디 7개(보기 1)를 잡은 토머스의 우승이 눈앞에 보이는 듯 했다. 그러나 16번 홀에서 보기를 하면서 경쟁자들과의 간격이 줄었다. 17번 홀에서 파 세이브를 하면서 다시 여유가 생겼다. 마지막 18번 홀은 쉬운 파 5홀이다.

토머스는 그러나 2온을 시도하다가 공이 패널티 구역에 빠져 버렸다. 벌타를 받고 4번째 샷을 핀 주위로 보냈지만 파 퍼트를 넣지 못했다. 다행히 2온에 성공한 셔플리가 3퍼트로 파에 그치면서 연장에 갈 수 있었다.

토머스는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 셔플리를 떼어 냈고 연장 3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 패트릭 리드를 제쳤다.

토머스는 야망이 크다. 지금까지 11승을 했는데 “실망스럽다”고 한다. 이번 우승으로 분위기가 바뀔 듯 하다. 그는 시즌 초반이지만 페덱스랭킹 1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10월 한국에서 열린 더 CJ컵 우승 이후 시즌 두번째 우승이다.

토머스는 1993년생이다. 챔피언조에서 우승 경쟁한 셔플리를 비롯해, 조던 스피스, 브라이슨 디솀보 등과 동갑이다. 어릴 때부터 경쟁을 하고 자랐다. 이 우승으로 토머스는 1993년 황금세대의 선두 주자로 자리를 잡았다. 2015년 2연속 메이저 우승을 했던 ‘골든 보이’ 조던 스피스는 슬럼프에 빠져 있다.

강성훈은 이븐파 공동 25위를 기록했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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