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명 중 1명 덮친 ‘13월의 세금폭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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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근로자 5명 중 1명에게 연말정산은 ‘13월의 월급’이 아닌 ‘13월의 세금폭탄’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1인 평균 84만원의 세금을 토해냈다.

추가납부자 평균 84만원 토해내 #올해 연말정산은 15일부터 시작

5일 국세청 ‘2019년도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18년도 귀속 근로소득세 연말정산을 신고한 근로자는 모두 1858만명이다. 이들의 연평균 급여는 3647만원으로 집계됐다. 연말정산 근로소득자 가운데 67.3%(1250만8569명)는 세금을 돌려받았다. 1년간 미리 떼인 세금이 실제로 내야 할 세금보다 많았다는 뜻이다. 이들의 환급 세액은 총 7조2430억7400만원이다. 1인당 평균 58만원 수준이다.

반면 근로소득자의 18.9%(351만3727명)는 연말정산 때 세금을 더 냈다. 앞서 징수된 세금이 실제 결정세액보다 적어서다. 이들이 토해 낸 금액은 모두 2조9680억4300만원이다, 1인당 평균 84만원에 이른다.

억대 연봉자 80만538명 중에선 56.9%가 총 1조2560억3800만원의 세금을 돌려받았다. 평균 537만원꼴이다. 올해 연말정산은 오는 15일 국세청의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가 운영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세종=하남현 기자 ha.nam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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