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상습폭행한 사회복지사 검찰 송치…'원산폭격'도 강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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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사회복지사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에 따르면 3일 대구 중부경찰서는 사회복지사 A(35)씨를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 장애인 보호시설에 근무하며 지적장애인 B(37)씨를 10여차례 때리고 갈비뼈를 부러뜨리는 등 전치 4주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다른 시설 이용자 4명을 20여차례 폭행한 사실도 확인됐다.

B씨의 가족은 B씨가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고통을 호소하자 병원에 데려가 부상을 확인한 후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시설 내부 CCTV를 확인하는 데 많은 시일이 걸렸지만, A씨가 장애인들을 상습 폭행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A씨는 장애인 시설에서 퇴사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CC(폐쇄회로)TV에는 A씨가 팔로 장애인 목을 조르거나 발로 옆구리를 걷어 차는 장면, 뒷짐을 지고 머리를 땅에 박게 하는 속칭 '원산폭격' 장면이 고스란히 찍힌 것으로 알려졌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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