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쿼터 신설…2020 K리그 달라지는 점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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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수원과 서울의 경기가 열린 수원월드컵경기장 모습. [사진 프로축구연맹]

K리그 수원과 서울의 경기가 열린 수원월드컵경기장 모습. [사진 프로축구연맹]

2020년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프로축구 K리그가 다양한 변화를 시도한다. 2020시즌부터 새로운 제도와 정책이 시행된다.

외국인 5명 보유, 태국-베트남 등 추가선발 가능

대표적으로 동남아시아(ASEAN) 쿼터가 신설된다. 2020시즌부터 각 팀은 최대 5명의 외국인 선수를 보유 및 출전할 수 있게 됐다. 국적 불문 3명, 아시아축구연맹(AFC) 가맹국 1명, ASEAN 가맹국 1명이다.

동남아시아 쿼터로 ASEAN 가맹국 국적이면서 AFC 회원국 국적을 보유한 선수를 뽑을 수 있다. ASEAN은 1967년 창설된 동남아시아국가연합이다. 가맹국은 현재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미얀마, 베트남, 필리핀, 싱가포르, 라오스, 캄보디아, 브루나이 등 10개국이다.

앞서 베트남 출신 쯔엉과 콩푸엉 등이 K리그에서 뛴적이 있다. 특히 한국팬들이 손흥민을 보러 토트넘 경기를 보듯, 베트남 팬들이 인천에서 뛴 콩푸엉에 열광했다.

또 아산구단은 시민구단으로 전환해 K리그2(2부리그)에 참가한다. 지난 시즌 경찰 의무복무선수와 일반 선수를 함께 선발해 리그에 참가했던 아산은 2020시즌부터 완전한 시민구단의 형태로 K리그2에 참가한다.

또 경고누적에 따른 출장정지 기준이 변경됐다. 기존에는 3회 경고누적마다 1경기 출장정지가 부과되었으나, 올 시즌부터는 처음 5회 경고누적 시 1경기 출장정지, 그 다음 3회 경고누적시 1경기 출장정지, 그 다음부터는 2회 경고누적마다 1경기 출장정지가 부과되는 것으로 변경된다.

올해부터 군팀인 상주상무도 출전선수명단에 22세 이하 선수를 최소 2명(선발 1명, 후보 1명)이상 포함해야 한다. 또 FA(자유계약선수) 외국인선수 이적료가 폐지됐다. 새시즌부터 천연잔디와 인조잔디가 혼합된 ‘하이브리드 잔디’도 사용 가능하다.

그밖에 K리그 선수가 받을 수 있는 최저기본급이 2000만원에서 2400만원으로 인상됐다. 출장정지 제재 중이거나 경기 중 퇴장조치된 지도자는 그라운드 밖에서 전자장비를 이용해 벤치에 지시를 내리는 행위도 불가하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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