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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초등돌봄 4학년까지 확대, 공립유치원 통학버스 시범운영

중앙일보

입력

조희연 서울교육감. [연합뉴스]

조희연 서울교육감. [연합뉴스]

서울시교육청이 올해부터 저소득층이나 한부모‧다자녀 가구를 위한 ‘오후 에듀케어’를 확대하고, 초등 돌봄교실도 증설하는 등 교육 복지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일 오전 11시 서울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교육청의 업무계획은 혁신교육·책임교육·민주시민교육 등 5가지 정책방향과 15개 실천과제 50개 세부과제로 구성됐다.

공립유치원의 오후 에듀케어는 기존 53곳에서 205곳으로 확대한다. 오후 에듀케어란 저소득층이나 한부모‧다자녀가구를 위해 오후 1~2시부터 오후 5~6시까지 유아를 돌봐주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공립유치원의 에듀케어는 오전 7시부터 오전 9까지 돌봐주는 ‘아침돌봄’과 오후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되는 ‘저녁돌봄’으로 운영된다. 하지만 에듀케어 대상을 선정할 때 맞벌이 부부가 우선이라 저소득층이나 한부모‧다자녀 가구 등이 혜택을 받기 어렵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올해는 모든 공립유치원(226곳)의 90%가 서비스를 제공하게 돼 혜택을 받는 부모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일부 공립유치원에서는 통학버스를 시범적으로 운영한다. 공립유치원을 선호하는 학부모가 많지만 돌봄시간이 적고, 통학버스를 운영하지 않는다는 점이 자주 지적돼왔다.

초등학교 1~3학년이 이용하는 돌봄교실도 올해부터 4학년까지 확대된다. 돌봄교실 중점 운영 대상이 1~4학년으로 확대됨에 따라 돌봄교실을 80실 늘려 총 1820실을 운영한다. 이와 함께 학년 특성과 학부모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돌봄서비스를 원하는 학생들에게 제공한다.

기초학력 향상을 위해 서울 모든 초등학교 2학년은 ‘기초학력 보장 집중 학년제’를 운영해 기초학력 부진이 누적되기 전에 예방하고, 초3·중1은 모든 학생의 기초학력을 진단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서울 모든 중학교에서 자유학년제를 실시한다. 자유학년제는 중학교 1학년이 1년 동안 지필고사를 치르지 않고 참여형 수업과 다양한 진로체험활동 등을 경험하는 제도다. 지난 2016년부터 시행 중인 '자유학기제'를 1년간으로 확대한 개념이다. 서울에서는 2018년 66곳(17%), 2019년 237곳(61.4%)이 자유학년제를 시범 실시한 바 있다.

전민희 기자 jeon.mi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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