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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가 당긴 손에 '철썩 철썩'…인자하던 교황님이 화나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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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한 한 여성의 행동 때문에 화가 난 프란치스코 교황의 모습이 포착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9년 마지막 날인 31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새해 전야 행사에 참석했을 때 생긴 일이다.

[서소문사진관]

한 여성이 지난해 12월 31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손을 잡아 당기자 교황이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 바티칸 미디어·로이터=연합뉴스]

한 여성이 지난해 12월 31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손을 잡아 당기자 교황이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 바티칸 미디어·로이터=연합뉴스]

교황은 성 베드로 광장을 산책하며 신도들과 관광객들을 축복했다. 특히 교황은 온화한 미소로 아이들의 손을 잡아주거나 입맞춤을 건넸다. 교황은 마지막으로 한 어린이의 손을 잡아준 뒤 신도들과의 인사를 끝내고 자리를 떠나려 했다.

지난해 12월 31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어린아이의 손을 잡아주고 있다. [사진 바티칸미디어 동영상 캡처]

지난해 12월 31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어린아이의 손을 잡아주고 있다. [사진 바티칸미디어 동영상 캡처]

이때 성호를 긋고 두손을 모은 채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던 한 여성이 돌아서는 교황의 손을 잡아채 세게 끌어당겼다. 갑작스러운 행동에 당황한 83세 교황은 손의 통증을 느낀 듯 무례한 여성의 손을 두 차례 후려치며 뿌리쳤다. 돌아선 교황의 표정은 굳어 있었다. 데일리 메일은 이날 교황이 눈에 띄게 화가 났다고 전했다.

 한 여성이 지난해 12월 31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손을 잡아 당기고 있다. [사진 바티칸미디어 동영상 캡처]

한 여성이 지난해 12월 31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손을 잡아 당기고 있다. [사진 바티칸미디어 동영상 캡처]

 한 여성이 지난해 12월 31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손을 잡아 당기자 교황이 통증을 호소하며 여성의 손을 치고 있다. [ 사진 바티칸미디어 동영상 캡처]

한 여성이 지난해 12월 31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손을 잡아 당기자 교황이 통증을 호소하며 여성의 손을 치고 있다. [ 사진 바티칸미디어 동영상 캡처]

 한 여성이 지난해 12월 31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손을 잡아 당기자 교황이 화난 표정으로 돌아서고 있다. [ 사진 바티칸미디어 동영상 캡처]

한 여성이 지난해 12월 31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손을 잡아 당기자 교황이 화난 표정으로 돌아서고 있다. [ 사진 바티칸미디어 동영상 캡처]

교황은 '사건'이 발생한 다음 날인 1일 해당 신도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우리는 자주 인내심을 잃으며 그건 내게도 일어난다"면서 "어제 있었던 나쁜 예시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새해 첫 미사에서도 "여성을 향한 모든 폭력은 여성에게서 태어난 신에 대한 모독"이라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해 21월 31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예수 탄생 조형물을 살펴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해 21월 31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예수 탄생 조형물을 살펴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와 유사한 일은 지난 2016년 2월에도 있었다.
당시 교황은 멕시코 마약 생산의 중심지로 마약 갱단끼리 싸움이 끊이지 않는 미초아칸 주의 주도 모렐리아를 방문하고 있었다.

2016년 2월멕시코 마약 생산의 중심지로 마약 갱단끼리 싸움이 끊이지 않는 마초아칸 주의 주도 모렐리아를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 누군가가 교황의 소매를 잡아 끌어 교황이 넘어지고 있다. [사진 동영상 캡처]

2016년 2월멕시코 마약 생산의 중심지로 마약 갱단끼리 싸움이 끊이지 않는 마초아칸 주의 주도 모렐리아를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 누군가가 교황의 소매를 잡아 끌어 교황이 넘어지고 있다. [사진 동영상 캡처]

미사를 마친 교황이 평소처럼 인자한 모습으로 신자들을 축복했다. 그러다 누군가 교황의 소매를 잡아끌었고, 교황은 휠체어를 탄 젊은이 위로 넘어졌다.

 2016년 2월 멕시코 마약 생산의 중심지로 마약 갱단끼리 싸움이 끊이지 않는 마초아칸 주의 주도 모렐리아를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 교황이 자신의 소매를 잡아끌어 넘어지게한 사람을 나무라고 있다. [사진 동영상 캡처]

2016년 2월 멕시코 마약 생산의 중심지로 마약 갱단끼리 싸움이 끊이지 않는 마초아칸 주의 주도 모렐리아를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 교황이 자신의 소매를 잡아끌어 넘어지게한 사람을 나무라고 있다. [사진 동영상 캡처]

교황은 얼굴이 굳어졌고, “이기적으로 행동하지 마세요. 이기적으로 행동하지 마세요”라며 그 사람을 강하게 나무랐다.

변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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