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대통령이 오는 15일 부인 김옥숙 여사와 함께 조지 부시 미 대통령 초청으로 3일 동안 미국을 공식 방문하기 위해 출국한다고 5일 이정수 청와대 대변인이 발표했다.
노 대통령은 l6일부터 워싱턴에 머무르는 동안 17일 백악관에서 부시대통령과 한차례 정상회담을 가지며 18일에는 미 상하 양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관계기사 3면> 노 대통령은 워싱턴의 공식일정을 시작하기 전에 15일 워싱턴 근교의 윌리엄스버그에서 1박하며 귀로에 로스앤젤레스에 들러 레이건 전 미 대통령을 만난 뒤 2O일 귀국할 예정이다.
이 대변인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는 국제정세 전반과 동북아시아 정세에 대하여 폭넓은 의견교환을 가질 것이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위해 두 나라 사이의 안보유대를 더욱 공고히 하는 방안과 경제 및 통상관계의 확대방안을 논의하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이번 방미기간 중 미 행정부·의회·학계·언론계의 여러 지도자들과 폭넓은 접촉을 갖고 한미간 우호협력증진 방안을 협의하고 우리의 민주화 노력과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에 대해서도 설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워싱턴의 내셔널 프레스클럽과 로스앤젤레스의 세계문제평의회(World Affairs Council)에서 연설하며 조지 워싱턴 대에서 명예 법학박사 학위도 받을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워싱턴과 로스앤젤레스에서 각각 한차례씩 교민을 위한 모임도 가질 예정이다.
한미 정상회담은 노 대통령 취임 이후 세 번째이며 미 의회연설은 우리 나라 지도자로서는 1954년 이승만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공식수행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최호중 외무·이상훈 국방, 한승수 상공장관, 박동진 주미대사, 홍성철 비서실장, 이현우 경호실장, 노창희 의전수석, 이수정 공보수석, 김종휘 외교안보 보좌관, 최규완 주치의, 박건우 외무부 의전장, 신두병 외무부 미주국장.관계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