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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마 84.6㎡ 1주새 2억 뚝…서울 아파트값 날개 꺾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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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12·16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값 급등세가 한풀 꺾였다. 2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주(17~23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0.2%)의 절반 수준인 0.1% 상승하는 데 그쳤다. 또 매매 심리가 위축되면서 서울 전셋값은 빠르게 오르고 있다.

12·16 대책 뒤 주간상승률 급제동 #강남4구 0.1% 올라 3분의1 토막 #전셋값은 4년새 최고 0.23% 급등

대책의 파장은 서울 강남과 강북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다. 상승폭이 눈에 띄게 둔화한 곳은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다. 지난 16일 대책이 나오기 전까지 0.33% 올랐던 매매가격 상승폭은 발표 이후 0.1%로 3분의 1토막 났다.

강남권은 15억원 이상 초고가 아파트가 몰려 있어 대출 제약과 보유세 강화 등 이번 대책에 따른 타격이 가장 크다. 일부 단지에서는 한두 개씩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인근 공인중개업체 관계자는 “최근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전용 84.6㎡가 2억원가량 호가를 낮춰 22억원에 나왔다”며 “세 부담도 커진 데다 그동안 가격도 많이 오른 것을 고려해 일부 집주인은 팔기로 결심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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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4구 중에서도 서초구 아파트값 상승폭이 0.06%로 가장 낮다. 뒤를 이어 강동구(0.07%), 강남구(0.11%), 송파구(0.15%) 순이다. 고가 아파트가 즐비한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단지도 상승률이 0.23%로 전주보다 0.38%포인트 하락했다. 강북은 인기 아파트가 몰린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을 제외하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풍선효과다. 실제 강북과 노원구 단지의 지난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0.08% 올랐다.

이와 달리 전셋값은 지역 상관없이 급등세다. 지난주 서울 전셋값은 0.23% 올랐다. 2015년 11월 이후 주간 기준으로 가장 많이 올랐다.

염지현 기자 yj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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