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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방치된 부산외대 부지 13만㎡ 공공개발…청년창업·혁신산업 공간으로

중앙일보

입력

23일 오후 협약식에 참석한 이용형 시의원, 박재호 국회의원, 오거돈 시장, 변창흠 LH사장, 박재범 남구청장, 조철호 시의원(왼쪽부터). [사진 부산시]

23일 오후 협약식에 참석한 이용형 시의원, 박재호 국회의원, 오거돈 시장, 변창흠 LH사장, 박재범 남구청장, 조철호 시의원(왼쪽부터). [사진 부산시]

부산외국어대학교가 금정구 남산동 캠퍼스로 2014년 이전한 뒤 방치돼 온 남구 우암동 부산외대 캠퍼스 부지(13만2118㎡) 일대가 본격적으로 개발될 전망이다.

부산시·LH,23일 개발위한 업무협약 #13만여㎡ 등 2024년까지 개발 완료 #청년창업·혁신산업 공간으로 활용 #행복주택·테라스하우스·임대주택도

부산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3일 오후 부산 유라시아플랫폼(부산역)에서 ‘부산외대 이전적지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했다. 장기간 유휴부지로 방치돼 온 우암동 부산외대 부지의 구체적인 개발 방향과 실현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업무협약이다.

이 협약에는 오거돈 부산시장, 변창흠 LH 사장과 문정인 부산울산지역본부장, 박재호 국회의원(남구을), 박재범 부산 남구청장, 이용형 부산시 의원 등이 참석했다.

우암동 부산외대 부지 토지이용계획안. 자료:부산시

우암동 부산외대 부지 토지이용계획안. 자료:부산시

우암동 부산외대 부지는 건물과 함께 장기간 방치되면서 일대 공동화 현상과 주변 상권 침체를 불러왔다. 그동안 여러 기관이 지역 활성화를 위한 개발을 검토했으나 학교용지여서 사업성이 낮고 개발제한에 따른 토지이용 효율성이 낮아 방치됐다.

부산시와 LH는 먼저 침체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민이 공감하는 합리적 방향으로 공공개발하기로 합의했다. 청년 인재 유입을 위한 ‘청년주거·커뮤니티 타운과 청년창업센터’ 조성, 청년·유망기업 등 혁신산업 고도화를 위한 ‘미래산업창출센터 조성, 유동인구 유입과 지역 활성화 선도를 위한 ‘공공복합타운’ 조성, 부지 인근 철탑 마을 원주민의 재정착을 위한 ‘순환형 임대주택’ 도입, 구릉지 경관을 고려한 ‘부산형 테라스하우스’ 조성 등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순환형 임대주택은 원주민 생계유지를 위해 해당 지역을 1~2단계로 나눠 선이주 후 개발하는 순환 이주 개발방식(1단계)과 사회임대주택이나 기업종사자를 위한 창업 지원주택(2단계) 등으로 개발하는 것을 말한다.

부산외대 부지 위치도(대상지). [부산시]

부산외대 부지 위치도(대상지). [부산시]

협약에 따른 개발 대상 부지는 부산외대 부지 13만2118㎡와 인근에서 사들인 2463㎡ 등 13만4581㎡다. 이 가운데 58.1%인 7만8236㎥는 부산형 테라스하우스(90가구, 2만6006㎡), 공공복합타운(1만6134㎡), 행복주택(774가구,1만1603㎡), 미래산업창출센터(1만472㎡) 등으로 개발한다. 나머지 29.8%인 4211㎡는 도로·녹지로 개발된다.

부산시는 LH로부터 공공복합타운 내 7500㎡(토지 가치 150억 원)를 무상으로 기부받아, 정부 연구기관인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와 정부·시 출연기관 같은 공공기관을 입주시킬 계획이다. 주변과 연계 개발해 지역 활성화를 유도하려는 뜻에서다.

이 같은 우암동 부산외대 부지 개발방향은 LH가 지구단위계획을 마련하고 부산시가 승인하는 과정에서 조금씩 변경될 수 있으나 큰 틀은 유지될 것이라고 부산시 관계자는 밝혔다. LH는 일부 국비 등을 마련해 2년 이내 용지 매입과 함께 세부 지구단위 계획을 마련해 오는 2022년 착공해 이르면 2024년 단지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부산외대 부지 개발방향안. 자료:부산시

부산외대 부지 개발방향안. 자료:부산시

오거돈 부산시장은 “우암동 부산외대 부지는 동명대·부경대 등 인근 대학과 연계한 청년창업과 유망기업 육성장소로 활용돼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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