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 광장에 등장한 ‘무릎꿇은 전두환’ 동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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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군부가 일으킨 12·12 군사반란 40주년인 12일 5.18 관련 단체 회원들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한 뒤 이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제작한 동상 조형물을 때리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군부가 일으킨 12·12 군사반란 40주년인 12일 5.18 관련 단체 회원들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한 뒤 이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제작한 동상 조형물을 때리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군부가 일으킨 12·12 군사반란 40년을 맞아 5·18 관련 단체들이 전두환(88) 전 대통령을 비판하며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의 동상을 광화문 광장에 설치했다.

이들은 이날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979년 오늘 전두환 (전 대통령)은 군인의 사명과 기본 의무를 저버리고 탐욕과 권력 쟁취를 위해 군사 반란을 자행했고 반란의 수괴로서 악행을 드러냈다”며 “그러나 우리는 전두환이 응당한 처벌을 받지 않은 채 호의호식하며 사는 모습을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전 전 대통령은 재판을 피해 비겁하게 도망친 다른 범죄자들처럼 강제 구인과 구속이 적용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군부가 일으킨 12·12 군사반란 40주년인 12일 5.18 관련 단체 회원들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한 뒤 이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제작한 동상 조형물을 세워놓았다. [연합뉴스]

신군부가 일으킨 12·12 군사반란 40주년인 12일 5.18 관련 단체 회원들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한 뒤 이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제작한 동상 조형물을 세워놓았다. [연합뉴스]

이들은 또 전 전 대통령이 죄수복을 입고 무릎을 꿇은 채 쇠창살 안에 갇혀 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동상 조형물도 광화문 광장에 설치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이들은 전 전 대통령의 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의미에서 동상을 신발로 때리거나 발로 차는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이 조형물은 당분간 광장에 둘 예정이라고 단체 관계자는 전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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