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키우던 고양이가 아기 얼굴 위로…아기는 질식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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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 된 아기 얼굴 위에서 고양이가 잠든 탓에 아기가 질식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 데일리메일 캡처]

9개월 된 아기 얼굴 위에서 고양이가 잠든 탓에 아기가 질식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 데일리메일 캡처]

집에서 키우던 고양이가 9개월 된 아기의 얼굴 위에서 잠든 탓에 아기가 질식해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4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사고는 우크라이나 빈니차 지역에 거주하는 시네자나(22)의 집에서 발생했다.

남편, 9개월 된 딸, 고양이 두 마리와 가정을 꾸려온 시네자나는 최근 집안일을 하는 동안 아기를 유모차에 태워 뒷마당에 두었다.

얼마 뒤 아기가 잘 놀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유모차로 향한 시네자나는 충격적인 모습을 마주하고 말았다.

반려묘가 아기 얼굴 위에 누워 잠든 바람에 아기가 숨을 쉬지 못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시네자나는 곧장 구조대에게 연락했고 출동한 구조대원이 30분가량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으나 아기의 호흡은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구급대원은 우유 냄새와 따뜻한 공기가 고양이를 유모차로 유인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가족이 고양이 두 마리를 키우고 있지만 이들 중 어느 고양이가 아기를 사망에 이르게 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심적 고통을 겪고 있는 가족을 위해 어머니에 대한 법적 책임은 묻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일리메일은 “부검 결과 질식사로 보인다는 소견이 나왔다”며 “아기의 몸에 다른 부상은 없다”고 보도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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