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로 에이즈 감염” vs “동격 아냐”…이동섭·최영애 설전

중앙일보

입력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가운데)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 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가운데)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 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자라나는 우리 청소년들이 군에서 항문 성교로 인해 에이즈에 감염되면 잘못된 거 아닙니까. 그걸 조장하는 게 동성애 아닙니까.”
“(동성애와 에이즈 발병을) 동격으로 보지 않습니다.”

28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는 이동섭 바른미래당 의원과 최영애 국가위원회 위원장이 동성애 문제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이 의원이 동성애를 에이즈(AIDSㆍ후천성 면역결핍증)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하자 최 위원장이 이를 반박하면서다.

이 의원은 “청년 에이즈 환자가 1년에 1000명 발생한다면 우리나라가 어떻게 되겠냐. 안전한 성관계가 동성애 때문에 안 된다”라면서 “인권위가 그렇게 동성애를 조장하면 안 되는 거 아니냐”라고 비판했다.

최 위원장은 “동성애는 우리가 옳다, 그르다 (판단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며 “인권위는 동성애를 조장하는 게 아니라 (성적 취향을 이유로 동성애자를) 차별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한 야당 의원 44명은 차별금지 대상에 ‘성적 지향’을 삭제한 국가인권위원회법 개정안을 제출했고, 최 위원장은 이에 우려를 표명하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최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도 “(개정안 내용은) 옳지 않다”고 견해를 밝혔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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