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농업의 기회와 도전] 특허 기술, 맞춤 마케팅으로 해외 판로 넓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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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하 봉도월 포도원 대표는 철저한 시장 조사를 바탕으로 수출에 성공했다. 지난해엔 소포장 ‘컵포도’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사진 봉도월 포도원]

박용하 봉도월 포도원 대표는 철저한 시장 조사를 바탕으로 수출에 성공했다. 지난해엔 소포장 ‘컵포도’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사진 봉도월 포도원]

건축회사에서 토목기사로 일하다 25년 전 고향인 천안으로 귀농했다. 포도 농사를 하며 겨울에도 매출을 올리기 위해 친환경 특허 기술 ‘지중냉온풍장치’를 개발했다. 땅속에 관을 묻고 한쪽에서 바람을 밀어 넣고 반대쪽에서 뽑아내면 공기가 관을 지나는 동안 지온을 흡수해 여름에는 시원한 바람이, 겨울에는 따뜻한 바람이 나오게 하는 장치다.

‘FTA 파고’ 이렇게 넘었다 … 우수 농가 사례 #봉도월 포도원 박용하 명인

박용하 봉도월 포도원 대표는 철저한 시장 조사를 바탕으로 수출에 성공했다. 지난해엔 소포장 ‘컵포도’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사진 봉도월 포도원]

박용하 봉도월 포도원 대표는 철저한 시장 조사를 바탕으로 수출에 성공했다. 지난해엔 소포장 ‘컵포도’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사진 봉도월 포도원]

FTA로 모두가 ‘포도 농가의 위기’를 말할 때 발상의 전환으로 수출에 나섰다. 거대한 중국 시장을 타깃으로 2015년 3월 수출작목반을 조직, 그해 9월에 중국에 국내 최초로 포도를 수출했다. 이듬해 ‘사드 사태’로 위기를 맞았지만, 오히려 공격적으로 관의 지원 없이 선과장을 지었다. 엄격한 품질 관리와 치밀한 시장 조사, 현지 맞춤 마케팅으로 미국·캐나다·뉴질랜드 등으로 해외 판로를 넓혔다. 이런 공을 인정받아 지난해 농업기술 명인에 선정됐다.

지난해 소비자 선호도 조사를 바탕으로 ‘컵포도’를 선보였다. 1㎏ 미만의 소포장으로 출시해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정리·중앙일보디자인=김재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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