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윳돈 짧게 굴리며 장세 관망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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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리가 오를 때 특판 상품에도 관심을 가져보자. [사진=우리은행 제공]

최근 2~3년간 전 세계적으로 저금리 기조가 지속 되면서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에서 주식과 부동산이 동반 상승하는 시장의 패턴이 이어져 왔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와 함께 미국의 연방기준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적으로 저금리 기조에서 벗어나 금리 상승이라는 큰 흐름에 직면하게 되었다.이에 금리상승기에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들에 살펴 보기로 한다.

◇기본에 충실하게 투자하자=금리 상승하면서 수익률 보다는 안전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안전 자산에 무게를 둔다면 더욱 더 분산 투자를 통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잘 구성해야 한다. 주식 시장의 펀더멘털을 확인하면서 직접 투자 보다는 간접 투자를 통해서 관심을 가져가는 것은 바람직해보인다. 장기투자나 분산투자의 기본은 여전히 유효하다. 이를 지켜나가는 차원에서 우량주나 배당주와 같은 변동성이 낮은 종목의 분산투자나 주가가 떨어지면 저가매수가 가능한 적립식 펀드로 장기 투자하는 것이 좋다.

◇여유 자금 투자는 서두르지 말고신중하게=기다리다가 투자 기회가 생길 때 언제든지 투자할 수 있는 자금을 마련해 놓는 것도 투자의 한 방법. 따라서 그 동안의 저 금리 기조에서 금리 상승이라는 새로운 상황이 전개되는 시점에서 지속적인 금리 상승이 예측된다면 여윳돈을 가진 사람들은 자금을 길게 운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기가 도래하는 자금이 있다면 최근에 많이 언급되는 MMDA, MMF, CMA 등을 통해서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상품들도 금리 상승으로 인해 4% 가까운 수익을 보이고 있어서 단기 투자처로 활용하고 장세를 관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 들어 CMA의 인기가 높아지긴 했지만 이체나 출금에 다소간의 불편함이 있기는 하다. 현재 금리상 MMF는 가까운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바로 개설이 가능하고 현재 수익률도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에서 추천할만하다.

◇특판 상품에 관심을 가지자=최근 들어 은행권을 중심으로 금리 상승기에 맞추어 특판 상품들이 경쟁적으로 출시되고 있다. 예금을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특별한 상품이 없나 살펴보는 꼼꼼함이 필요하다. 고금리에다 금리 변동성의 위험이 없어서 여윳돈을 굴리는 방법으로 효과적일 것 같다.

금리에 연동하는 예금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보통 3개월마다 변동된 금리를 적용하는 예금들은 금리 상승 위험을 헤지하면서 안정적으로 운용하는데 바람직하다.

제2금융권의 예금도 예금자보호가 되는 범위 내에서(1인당 5000만원까지) 활용하는 것도 좋다. 아울러 이자에 이자를 더해주는 복리로 운용되는 예금이 있다면 이 또한 금리상승기에 유용한 수단으로 활용가능하다.

◇채권 투자도 잘 하면 좋은 기회를=채권 투자는 금리 상승기에 적절하게 대응 하면 아주 좋은 투자 수단이 된다. 즉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이다. 금리가 상승하면 채권 가격은 하락 한다.

따라서 채권형 펀드는 금리 상승이 지속적으로 된다면 투자에 좀 더 신중해야 한다. 채권 직접 투자는 만기까지 투자를 한다는 전략이라면 적극적인 투자를 고려해 볼만 하다. 환매조건부채권(RP)나 소액채권 등에 직접 투자하는 것은 대안으로 고려할 만 하다. 채권투자는 회사채의 경우 부도가 나지 않는다면 6%내외의 확정금리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만 금리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염두에 둔다면 장기물보다는 단기물 투자가 상품전환에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

(조인스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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