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2연승 김경문 "김광현 정말 대단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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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김경문 감독. [뉴스1]

프리미어12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김경문 감독. [뉴스1]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이 기분좋은 2연승을 달렸다.

한국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김광현의 역투에 힘입어 캐나다를 3-1로 이겼다. 전날 호주를 5-0으로 꺾은 한국은 C조 단독 1위(2승)에 올라섰다.

선발 김광현이 6이닝 동안 77구를 던져 안타 1개만 허용하고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한국 타선은 5회까지 캐나다 선발 로버트 자스트리즈니에 막혀 점수를 올리지 못했지만 6회 민병헌의 안타, 김하성과 박병호의 볼넷 이후 김재환이 2타점 적시타를 쳐 리드를 잡았다. 한국은 8회 말 1실점하며 위기를 맞았으나 조상우가 1사 2루 위기를 잘 막았다. 9회 초엔 박민우가 적시타를 때려 3-1로 달아났고, 조상우가 9회도 깔끔하게 막아 승리했다.

김경문 감독은 "상대 투수가 좋다고 전력분석팀이 정보를 줬다. 예상보다 더 컨트롤이 좋았고, 구위도 좋았다. 5회까지 조마조마했는데 김광현이 든든하게 마운드에서 지켜줘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회에는 심판이 파울볼에 맞아 교체되면서 김광현이 마운드에서 오랫동안 대기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김 감독은 "10분을 기다려 달라고 했는데 생각보다 길어졌다. 그걸 극복한 김광현이 대단하다"고 평했다.

1과3분의 2이닝을 던진 마무리 조상우에 대해선 "사실 멀티이닝을 기용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러나 함덕주 교체 타이밍이 빨라져, 1점 차까지 쫓기게 됐다. 어려운 상황에서 조상우가 잘 막아줘서 팀이 더 강해진 것 같다. 기쁘다"고 했다. 아직까지 안타가 없는 4번타자 박병호에 대해선 "내일(쿠바전)은 어떤 라인업이 될지 모르겠지만 감독으로서 기다려주면 회복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어니 휘트 캐나다 감독은 "수비도 좋았고, 투수들도 잘 던졌다. 코칭스태프들의 도움으로 우리 투수들이 좋은 투구를 했다.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접전을 펼쳤는데 한국의 수비와 투수들도 뛰어났다"고 말했다. 휘트 감독은 김광현에 대해 "김광현과 우리 선발 자스트리즈니의 투구는 매우 훌륭했고,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한국은 8일 오후 7시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쿠바와 대결한다. 쿠바는 오른손 요시마르 카우신(21)을 선발로 내세울 예정이다. 한국은 중남미 타자들이 낯설어하는 언더핸드 투수 박종훈(28)을 선발로 내정했다. 김경문 감독은 "박종훈이 잘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효경·박소영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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