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성희롱’ 김동열 중소기업연구원장 해임

중앙일보

입력

김동열 중소기업연구원장. [연합뉴스]

김동열 중소기업연구원장. [연합뉴스]

중소기업연구원은 직장 내 성희롱·괴롭힘 의혹을 받는 김동열 중기연구원장을 5일 해임했다.

 중기연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김 원장의 해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회식 자리에서 계약직 여직원의 신체를 접촉하거나 업무 외 시간에 ‘보고 싶다’ ‘셀카(셀프카메라) 사진을 보내달라’ 등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원장이 중기연 직원에게 폭언과 욕설을 했다는 내용 등도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9월 김 원장의 직장 내 성희롱·괴롭힘 관련 신고를 받고 감사에 착수했다. 이어 중기부 감사담당관은 직원의 피해가 상당 부분 인정된다고 판단해 지난 4일 김 원장에 대한 해임을 권고했다. 해임은 중기부가 내리는 7단계 징계 가운데 파면 다음으로 강도가 높은 중징계다.

 지난달 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에서 김 원장은 사퇴를 촉구하는 이종배 자유한국당 의원의 지적에 “감사 결과와 조치가 나오면 응분의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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