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정보 노다지' 찾았다…"IS 수장 알바그다디 누나 생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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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미군의 작전으로 사망한 이슬람국가(IS) 수장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친누나 라스미야 아와드와 며느리, 남편(왼쪽부터). [로이터=연합뉴스]

지난달 26일 미군의 작전으로 사망한 이슬람국가(IS) 수장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친누나 라스미야 아와드와 며느리, 남편(왼쪽부터). [로이터=연합뉴스]

미군 특수부대 작전으로 사망한 이슬람국가(IS)의 수장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친누나가 터키 당국에 생포됐다고 AP통신, 터키 일간 데일리사바 등이 4일(현지시간) 전했다.

터키 당국, 가족 거주하던 트레일러 습격 #알바그다디 친누나 등 가족 5명 붙잡아

터키 고위 당국자를 인용한 AP통신에 따르면, 터키 당국은 이날 오후 시리아 북서부의 알레포주 앗자즈 지역 인근에서 알바그다디의 친누나 라스미야 아와드(65)를 체포했다. 터키 당국은 그를 통해 IS와 관련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알바그다디의 친누나에 관해선 거의 알려진 것이 없는 상태다.

터키 당국자는 그를 가리켜 "정보 노다지(Gold Mine)" 이라고 표현하며 "아와드가 IS에 대해 아는 정보는 IS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악당들을 더 많이 잡아들이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와드 생포 작전이 벌어진 앗자즈 지역은 2016년 터키가 IS 세력과 쿠르드군을 몰아내려고 유프라테스 방패 작전을 벌여 장악한 지역이다. 지금은 친(親)터키 시리아 반군 단체들이 통제하고 있다. 터키 당국은 이 지역에서 아와드가 가족과 함께 거주하던 트레일러를 습격했다. 아와드 생포 과정에서 그의 남편과 며느리, 다섯 명의 자녀를 모두 붙잡았다. 현재 아와드와 가족은 익명을 전제로 정부 규정에 따라 심문 중이다.

알바그다디는 지난달 27일 북서부 이들리브주에서 미군 특수부대의 습격 과정에서 자폭해 사망했다. IS는 알바그다디 사망 이후 후계자를 공식 발표했지만 새 수장에 관한 정보가 부족한 상태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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