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신문 "역도선수권 대회 북한이 1위"…한국 언급 안 해

중앙일보

입력

지난 19일부터 27일까지 북한 평양 청춘가 역도전용경기장에서 2019 아시아 유소년·주니어 역도선수권대회가 열렸다. [사진공동취재단]

지난 19일부터 27일까지 북한 평양 청춘가 역도전용경기장에서 2019 아시아 유소년·주니어 역도선수권대회가 열렸다. [사진공동취재단]

북한이 평양에서 열린 2019 아시아 유소년·주니어 역도선수권 대회에서 금메달 55개로 국가·지역별 순위 1위에 올랐다고 노동신문이 29일 보도했다. 한국 선수들의 경기 결과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우리 선수들이 이룩한 성과는 인민들에게 커다란 기쁨을 안겨주었다"며 대회 전체 메달 결과와 선수별 기록을 상세히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 19~27일 평양 청춘거리 역도전용경기장에서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 북한은 금메달 55개, 은메달 23개, 동메달 15개로 총 93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북한 선수들은 청소년급 여자단체, 청년급 여자, 남자단체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37개의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백혜정(유소년 여자 45㎏급), 김일경(유소년·주니어 여자 59㎏)급, 김충국(주니어 남자 61㎏급) 선수가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또 신문은 "평양에서 진행된 선수권대회에 몽골, 사우디아라비아, 필리핀, 카자흐스탄, 베트남, 중국 대북(대만) 등 10여개 나라와 지역의 190여명 선수가 참가했다"며 참가국을 간략하게 소개하면서도 한국을 거론하지 않았다.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의 경기 결과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4개, 은메달 20개, 동메달 19개를 수확했다. 합계 기준으로는 금메달 5개를 따내 평양 경기장에서 애국가를 5차례 울렸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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