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자녀 전수조사 해보니 정의당은 '정시당'···부모 찬스 없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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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27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선거제 개혁안 쟁점인 국회의원 정수확대 문제에 대해 “현행 300석에서 10% 범위에서 확대하는 합의가 이뤄진다면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당 대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선거법 협상과 관련해 “선거제 개혁은 지역구 의원을 몇 석 줄이고 비례대표 의석을 몇 석 늘릴 것이냐가 최대 쟁점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4당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한 선거법 개정안에 정수확대 방안이 포함되지 않은 데 대해 “의원 세비 총액을 동결한다는 전제 위에서 정수 확대를 검토하자는 것은 오랜 논의”라며 “지난 1월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포함해 여야 5당 원내대표간 ‘10% 이내에서 확대’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시 한국당이 선거제 개혁 논의에 동참한다면 지난 1월 합의에 기초해서 추가 논의가 가능하다”며 “결정은 국민이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 대표는 민주당이 패스트트랙 법안 중 검찰개혁 법안을 우선 처리하자는 데 대해서는 “선(先)처리든 내용조정이든 (당시 추진 주체였던) 여야 4당 테이블 안에서 얘기를 해야 한다”며 “선처리 문제를 한국당과 마주 앉아서 논의하는 것 자체가 난센스로 이제 민주당도 개혁의 자리로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심 대표는 “대한민국의 불평등 구조를 바꾸고 사회 대개혁을 이루기 위해 선두에 설 것”이라면서 국회의원 자녀 입시 전수조사를 재차 촉구했다. 심 대표는 이날 자체적으로 실시한 정의당 소속 국회의원 자녀 입시조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심 대표는 “정의당은 국회의원이 6명이다. 이중 한 분은 자녀가 없다. 그래서 5명의 자녀 중 우리 법안에서 제시된 2009~2019년 사이 대학에 진학한 자제가 모두 7명”이라며 “그중 6명은 정시, 1명은 내신으로 입학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의당 국회의원 전원은 부모 특혜 찬스를 쓴 것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저희 당은 전수 조사 결과 ‘정시당’으로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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