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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함의 대명사 양희영, BMW 챔피언십 4위로 시즌 2승 도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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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영이 26일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KLPGA/박준석]

양희영이 26일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KLPGA/박준석]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12년차 양희영은 '외유내강형' 선수다. 통산 4승을 포함해 톱 10 70회를 기록한 그는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꾸준함의 대명사다. 화려한 플레이는 아니지만 트레이드 마크인 부드러운 스윙처럼 무리하지 않는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친다.
 양희영은 올 시즌 초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시즌 첫승을 거뒀다. 시즌 출발이 좋았지만 시즌 다섯 번의 톱 10은 다소 아쉬운 성적이었다. 양희영은 "올해는 아쉬운 장면이 많았다. 특히 메이저 대회에서 두 차례 컷 탈락이 아쉬웠다. 그 아쉬움을 씻어낼 수 있도록 시즌 마무리를 잘 하고 싶다"고 말했다.
 양희영은 26일 부산 LPGA 인터내셔널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11언더파 공동 4위에 올랐다. 무빙데이인 이날 버디 6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내면서 5타를 줄였다. 양희영은 "2라운드까지 샷감이 좋은 편이 아니었는데, 3라운드에서 샷감이 돌아왔다. 티샷 실수가 없다보니 기회를 만들고 살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13언더파 공동 선두로 나선 이승연, 이소미와는 2타 차다. 이승연과 이소미는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투어에서 활동 중인 신인 선수들이다. 이승연은 KLPGA 투어에서 올해 첫승을 거뒀지만 이소미는 아직 우승이 없다.
 우승 경쟁은 치열하다. LPGA 투어에서 활동하다 국내로 유턴한 장하나는 12언더파 3위다. 장하나는 10월 초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승을 거둔 뒤 상승세다. 11언더파 공동 4위 그룹에는 지난주 중국에서 열린 뷰익 LPGA 상하이 우승자인 '재미 동포' 다니엘 강과 '호주 동포' 오수현이 있다. 5주 연속 강행군으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는 고진영도 9언더파 공동 8위로 역전 우승이 가능한 위치다.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2승을 기록한 김세영도 9언더파 공동 8위다. 3라운드까지는 신예 돌풍이 이어졌지만 최종 라운드에서는 우승에 대한 압박감이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아무래도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가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양희영은 "3라운드 같은 샷감이 이어지는 것이 관건"이라며 "워낙 쟁쟁한 선수들이 우승권에 모여 있어서 누가 우승할 지는 알 수 없다. 내 경기를 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JTBC골프에서 대회 최종 4라운드를 27일 오전 11시부터 생중계한다.
부산=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선두에 2타 차 4위 #올 시즌 혼다 LPGA 타일랜드 우승 등으로 통산 4승 #이소미, 이승연 등 KLPGA 루키 상대로 역전 우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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