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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국감장 분전하는 이언주, 잔 다르크 연상 시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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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24일 열린 행정안정위원회의 행전안전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경찰청, 인사혁신처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멕시코에서 억울한 옥살이를 한 한국인 여성에게 질의하고 있다. [뉴스1]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24일 열린 행정안정위원회의 행전안전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경찰청, 인사혁신처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멕시코에서 억울한 옥살이를 한 한국인 여성에게 질의하고 있다. [뉴스1]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목소리를 높인 이언주 무소속 의원을 프랑스의 구국 영웅 ‘잔 다르크’에 비유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언주 의원님의 분노에 찬 외침을 보면서 참으로 부끄러움을 느낀다”며 “국정감사장에서 나홀로 분전하는 모습은 가히 잔 다르크를 연상시키는 영웅적인 모습”이라고 칭찬했다.

홍 전 대표는 “(이언주 의원은) 혼자의 힘으로 문재인 좌파 정권과 투쟁하면서 삭발투쟁을 최초로 시작해 제1야당을 부끄럽게 했다”며 “연이은 광화문 국민 투쟁으로 ‘조국 사태’를 국민들에게 알렸다”고 말했다.

이어 “남자 의원들은 이 눈치 저 눈치 보면서 자기 살길만 찾는 여의도 정치판에서 여성의원으로서 나홀로국민들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그 역할에 대해 무한한 존경심을 보낸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을 향해 “자유 대한민국을 위해 더욱더 분전해 달라”며 “국민들이 다 알고 보호해 줄 거다. 이언주 의원님. 파이팅”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이언주 의원은 행정안정위원회의 행정안전부·중앙선거관리위원회·경찰청·인사혁신처 종합감사에서 국감장에 출석한 전·현직 경찰 간부들을 질타했다. 홍 전 대표는 이를 추켜세운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버닝썬 사건’에 대해 “경찰 지휘부는 현장에서 힘겹게 고생하는 경찰들에게 큰 죄를 짓는 것”이라며 “검찰 개혁도 중요하지만, 경찰을 대대적으로 개혁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민갑룡 경찰청장의 사과를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지난 10일 야당 인사 중 가장 처음으로 문 대통령의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 강행에 반발하며 삭발을 감행하기도 했다. 이 때도 홍 전 대표는 “이 얼마나 아름다운 삭발이냐”고 이 의원을 평가했다.

한편 이 의원은 이날 자유한국당을 겨냥 “제1야당이 국민에게 희망이 되지 못하고 있다”며 “정치적 생존과 기득권의 나태함만 보이고 있어 한숨만 나온다”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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