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팔 엑스? 그때도 그랬다…文·朴 시정연설로 비교해보니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했다. 취임 후 3년 연속으로 직접 국회를 찾아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한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문 대통령의 연설 도중 박수를 28번 쳤다. 야당인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문 대통령의 검찰개혁 발언 때 손으로 만든 엑스(X)자를 들어 보이기도 했다. 또한 야당 의원들은 연설을 마친 문 대통령보다 먼저 본회의장을 빠져나가기도 했다.

지금은 여당이지만 더불어민주당(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 포함)은 박 전 대통령 때는 야당이었다. 자유한국당(전신인 새누리당 포함)은 박 전 대통령 때는 여당이었다. 대통령 시정연설을 대하는 의원들의 태도과 대통령이 퇴장하는 장면에서 여·야일때 어떻게 같고 다른지 사진으로 돌아봤다.

#야당의원 때는 팻말이나 플래카드로 반대의사를 분명히 한다

2015년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015년 10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016년도 예산안 시정 연설'을 하고 있다. 야당 의원들은 '민생우선' '국정교과서반대'라고 적힌 팻말을 책상위에 올려놓았다. 김상선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015년 10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016년도 예산안 시정 연설'을 하고 있다. 야당 의원들은 '민생우선' '국정교과서반대'라고 적힌 팻말을 책상위에 올려놓았다. 김상선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당시 문재인 대표 등 야당 의원들이 지난 2015년 10월 27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민생우선' '국정교과서 반대' 등의 푯말을 올려놓고 박근혜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듣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새정치민주연합 당시 문재인 대표 등 야당 의원들이 지난 2015년 10월 27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민생우선' '국정교과서 반대' 등의 푯말을 올려놓고 박근혜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듣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2016년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016년 10월 24일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는동안 민주당 의원들이 피켓시위를 벌이고있다. 오종택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016년 10월 24일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는동안 민주당 의원들이 피켓시위를 벌이고있다. 오종택 기자

2017년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지난 2017년 11월 1일 국회에서 대형 플래카드를 걸어놓고 문재인 대통령 시정연설을 지켜보고 있다. 임현동 기자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지난 2017년 11월 1일 국회에서 대형 플래카드를 걸어놓고 문재인 대통령 시정연설을 지켜보고 있다. 임현동 기자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지난 2017년 11월 1일 국회에서 문재인 대통령 시정연설 때 ‘방송장악 음모 밝혀라’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어 보이고 있다. 임현동 기자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지난 2017년 11월 1일 국회에서 문재인 대통령 시정연설 때 ‘방송장악 음모 밝혀라’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어 보이고 있다. 임현동 기자

2019년

나경원 원내대표 등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22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검찰 개혁방안과 관련한 내용을 발언하는 동안 양손을 들고 엑스(X)를 그리며 반대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김경록 기자

나경원 원내대표 등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22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검찰 개혁방안과 관련한 내용을 발언하는 동안 양손을 들고 엑스(X)를 그리며 반대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김경록 기자

22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등이 문재인 대통령의 공수처 관련 발언을 들으며 엑스표를 그리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등이 문재인 대통령의 공수처 관련 발언을 들으며 엑스표를 그리고 있다. [연합뉴스]

#야당의원 때는 대통령이 퇴장하면 외면하거나 항의한다


2013년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013년 11월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2014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마치고 퇴장하자 여당 의원들은 자리에서 일어서 환송하는 한편 야당 의원들은 자리에 앉아 지켜보거나 외면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013년 11월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2014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마치고 퇴장하자 여당 의원들은 자리에서 일어서 환송하는 한편 야당 의원들은 자리에 앉아 지켜보거나 외면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2015년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015년 10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016년도 예산안 시정 연설'을 한 후 국회의원들과 인사나누며 퇴장하고 있다. 야당 의원들은 자리에 앉아있다.[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015년 10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016년도 예산안 시정 연설'을 한 후 국회의원들과 인사나누며 퇴장하고 있다. 야당 의원들은 자리에 앉아있다.[청와대사진기자단]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7년 11월 1일 오전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의 국회 본회의 상정에 따른 시정연설을 마친 뒤 현수막을 들고 있는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7년 11월 1일 오전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의 국회 본회의 상정에 따른 시정연설을 마친 뒤 현수막을 들고 있는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2018년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8년 11월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회의장에서 2019년도 예산안 국회 본회의 상정에 따른 시정연설을 마친 뒤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인사하기 위해 의석으로 향하고 있다. 일부 의원들이 문 대통령의 퇴장 전 자리를 떠나고 있다.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8년 11월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회의장에서 2019년도 예산안 국회 본회의 상정에 따른 시정연설을 마친 뒤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인사하기 위해 의석으로 향하고 있다. 일부 의원들이 문 대통령의 퇴장 전 자리를 떠나고 있다. [뉴스1]

2019년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시정연설을 한 뒤 의원들과 인사하는 사이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먼저 퇴장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많은 야당 의원들이 문 대통령보다 먼저 자리를 떠나고 있다. 강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시정연설을 한 뒤 의원들과 인사하는 사이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먼저 퇴장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많은 야당 의원들이 문 대통령보다 먼저 자리를 떠나고 있다. 강정현 기자


#박수는 여당 의원일 때만 친다

2016년

지난 2016년 10월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의 2017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 의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야당의원들은 박수를 치지않고 있다. 오종택 기자

지난 2016년 10월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의 2017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 의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야당의원들은 박수를 치지않고 있다. 오종택 기자

2019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2020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들으며 박수를 치고 있다. 뒤로 보이는 야당 한국당 의원들은 박수를 치지않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2020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들으며 박수를 치고 있다. 뒤로 보이는 야당 한국당 의원들은 박수를 치지않고 있다.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시정연설을 하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대해 이야기하자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이 손으로 가위엑스(X) 만들어보이고 있다. 반면 여당 의원들은 박수를 치고 있다. 강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시정연설을 하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대해 이야기하자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이 손으로 가위엑스(X) 만들어보이고 있다. 반면 여당 의원들은 박수를 치고 있다. 강정현 기자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시정연설에서 “공정이 바탕이 되어야 혁신도, 포용도, 평화도 있을 수 있다. 경제뿐 아니라 사회ㆍ교육ㆍ문화 전반에서 공정이 새롭게 구축돼야 한다” 등 ‘공정’이란 단어를 27회 언급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논란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뒤따랐다. 또한 '혁신ㆍ포용ㆍ평화'라는 단어도 많이 등장했는데 각각 20ㆍ14ㆍ11회였다.
조문규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