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의원-지사 한때입씨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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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18일 강원도에 대한 건설위 1반의 국정감사는 오는 91년 세계 잼버리대회 개최 장소인 고성군 신평리 일대 1백여만평의 군유지 불하 및 시설개발투자 이득과 관련한 특혜성여부를 놓고 야당의원들과 이상룡 지사가 입씨름을 벌여 감사 끝 무렵인 오후6시30분쯤부터 30여분간 정회소동을 연출.
이날 김영도 의원(평민)은『지난85년 삼립개발이 이 일대 초지 등을 헐값에 불하 받아 그 동안 엄청난 땅 값 상승이득을 봤는데다 현재 대회준비에 투자되는 1백30억원의 시설개발이익을 대회 후에 또 얻게됐다』며『이같이 특정업체에 특혜만 주지 말고 토지수용령을 내려 땅을 환수해 공영개발 하라』고 다그치자 이 지사는『관계법에 따라 정상 절차를 밟았기 때문에 특혜불하가 절대 아니다』며 20여분간 논쟁.
이에 평민당 소속 김주호·이원배 의원과 문준식(민주)·이인구(공화)의원 등 야당의원들이 합세, 답변태도가 불성실하다고 고함치는 등 험악한 분위기에 휩싸이자 서정화 반장(민정)이 정회를 선포한 뒤 휴게실에서 중재회의를 거쳐 이지사의 사과해명을 들은 뒤 부드러운 분위기를 되찾아 감사를 다시 속개.
한편 이날 감사에서 신기하 의원(평민)등 6명의 야당의원들은 소양댐 가두리양식장의 수질오염 실태 및 예방대책, 태평양플라자 골프장(춘성군)토지위장매입, 콘도와 오피스텔 허가남발, 각종 건설공사 수의계약,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사업 등을 집중 추궁했고 이민섭 의원 (민정)등 3명의 여당의원들은 동해안개발 계획과 민통선 해제확대 계획 등을 촉구했다.【춘천=권혁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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