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피고 법정구타|1명 구속 3명 입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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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전주=반보일 기자】전주경찰서는 15일 한국인 상해치사 사건으로 불구속 기소된 미국인 피고인을 법정에서 집단 구타한 정관호씨(31·전북 부안군 하서면 청호리 산15)를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박태순씨(47·군산시 문화동833의15)등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군산·옥구지구 민주화운동협의회 위원장 강인준씨(33)등 2명을 수배했다.
이들은 지난달 22일 오후2시10분쯤 전주시 덕률동 전주지법 1호 법정에서 한국인 상해치사 사건과 관련,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던 미 공군 제51비행단 소속 브루스 A 하레이다중사(29)에게 대학생 등 40여명과 함께 반미구호를 외치며 우산대로 집단구타하고 법원 앞에 세워둔 미 공군소속 봉고차 유리창 2장을 깨뜨리는 등 행패를 부려 공판이 열리지 못 하게한 혐의다.
하레이다 중사는 2월10일 오후9시쯤 군산시 문화동 문화연립주택 앞길에서 이 동네 사는 정판용씨(53)가 술을 마신 후 귀가 중『헬로』하며 접근하자 정씨를 시멘트 바닥에 넘어뜨려 외상성 뇌출혈로 숨지게 한 협의로 불구속 기소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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