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멧돼지 폐사체서 돼지열병 또 검출…5마리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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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파주 파평면의 ASF 확진 판정을 받은 돼지 사육 농가로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돼지 살처분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뉴시스]

경기 파주 파평면의 ASF 확진 판정을 받은 돼지 사육 농가로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돼지 살처분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뉴시스]

지난 12일 강원도 철원군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내에서 발견된 야생멧돼지 폐사체 2마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멧돼지는 5마리로 늘었다. 멧돼지를 통해 ASF 바이러스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12일 철원 원남면 진현리 민통선 내 군 부대에서 신고한 멧돼지 폐사체 2마리를 분석한 결과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13일 밝혔다.

이 멧돼지들은 지난 12일 오전 7시30분께 군인이 발견했다. 신고를 받은 철원군이 시료(혈액) 채취 후 매몰 조치했다.

경기 철원군 일대 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처음으로 발견된 건 지난 2일이었다.

경기 연천군 비무장지대(DMZ) 안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 1마리에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처음 나왔다. 이후 열흘 만인 지난 12일 경기 연천군 왕징면 강서리에서 살아있는 채로 발견된 멧돼지 1마리와 강원 철원군 진현리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 1마리에서도 ASF 바이러스가 추가로 발견됐다.

여기에 강원도 철원군 민통선 멧돼지 폐사체 2마리에서도 ASF바이러스가 검출되자 인근 지역에서 ASF 바이러스 감염 멧돼지가 더 발견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원화 환경과학원은 생물안전연구팀장은 "폐사체가 발견된 곳이 지난 11일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된 지점과 매우 가깝다"며 "이 지역은 감염된 폐사체가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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