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손엔 핸드백…맨손으로 무장강도 제압한 60대 은행 여직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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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캡처]

[CBS 캡처]

 미국에서 60대 은행 여직원이 총을 든 무장 강도를 맨손으로 제압해 화제다.

6일(현지시간) CBS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애빌린의 퍼스트 스테이크 뱅크의 직원 질 비티(60)는 지난달 24일 오전 7시 40분쯤 가장 먼저 출근해 은행 문을 열었다. 그 순간 주변 덤불에 숨어 있던 강도가 뛰쳐나와 비티에게 총을 겨눴다.

비티는 뒷걸음질을 치며 강도와 함께 은행으로 들어온 뒤 약 15분간 문 앞에서 몸싸움을 벌이며 대치했다. 그때 도착한 다른 여직원을 문 안으로 밀어 넣는 순간 비티가 강도에게 달려들었다. 비티의 오른손에 핸드백이 들려 있었다.

당황한 강도는 비티를 강하게 밀어붙이며 위협했지만 비티는 굴하지 않고 강도 손에 들린 총을 빼앗으려 했다. 강도는 결국 비티를 이기지 못하고 도주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2015년과 2016년 발생한 강도 사건과 유사하다고 보고 용의자 몽타주를 공개했다. 경찰은 비티가 강도의 손을 끝까지 놓지 않는 등 대처를 아주 잘했다며 관련 동영상을 공개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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