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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하루키의 언어 外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655호 20면

하루키의 언어

하루키의 언어

하루키의 언어(나카무라 구니오·도젠 히로코 지음, 이영미 옮김, 21세기북스)=하루키 파생상품이다. 하루키의 작품 전체를 원전 삼아 가공한 책이란 뜻이다. 그의 작품 제목이나 등장인물 이름, 작품 세계 안에 등장하는 의미 있는 단어 등 500개를 뽑아 간명한 설명을 붙였다. ‘기억’을 “하루키 작품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라고 설명하는 식이다.

인공 지능 기술 비평

인공 지능 기술 비평

인공 지능 기술 비평(이재현 지음, 커뮤니케이션북스)=현대철학 등을 동원해 인공지능(AI)의 핵심 기술들에 대한 비평을 시도했다. 가령 AI가 생성적 적대 신경망(GAN)을 활용해 만드는 진짜 같은 가짜 이미지를 프랑스 철학자 들뢰즈의 시뮬라크럼 개념에 견줘 설명한다. 저자는 3D 프린팅, 트위터 등 미디어 기술 비평서인 『공명』도 함께 냈다.

엄마는 나를 또 낳았다

엄마는 나를 또 낳았다

엄마는 나를 또 낳았다(석민재 지음, 파란)=엄마가 한 번 낳은 나를 또 낳는 일은 있을 수 없다. 시의 세계에서는 가능하다. 2017년 세계일보에서 등단한 시인의 첫 시집은 명랑한 듯 맹랑하고, 서러운가 하면 도발적이다. “비는 왼손잡이”라고 선언하고(‘비의 기분’), 정육점 정강이뼈 자르는 소리에 환호한다(‘뼈 자르는 소리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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