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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검찰, 조국 먼지털이식 수사…성할 사람 없어”

중앙일보

입력

조국 법무부 장관이 24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마치고 회의실을 나서고 있다. [뉴스1]

조국 법무부 장관이 24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마치고 회의실을 나서고 있다. [뉴스1]

박지원 대안정치 의원이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 “그렇게 먼지털이 식으로 하면 이 세상에 성할 사람이 누가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현직 법무부 장관에 대한 초유의 검찰 압수수색이 지나치다는 평가다.

박 의원은 24일 오전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어제 현직 법무부 장관의 자택을 11시간 동안 6~7명이 나와서 그렇게 강한 압수수색을 했기 때문에 그 자체가 굉장히 충격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심지어 어제는 아들에 관계된 여러 학교를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을 한 것은 아무래도 좀 과한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박 의원은 조속한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그는 “어떻게 됐든 현재는 조국 장관이나 정경심 교수 자체도 많은 사실을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검찰에서 신속·정확하게 수사해서 그 결과를 발표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정치권도 굉장히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23일 서울 방배동 조 장관의 자택을 비롯해 아주대·충북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이화여대, 연세대 등 조 장관 자녀들 의혹과 관련한 대학을 압수수색했다.

조 장관의 자택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쯤까지 11시간 동안 강도 높게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자택 압수수색 대상과 범위는 조 장관 자녀들의 입시비리 관련 자료와 교체되지 않은 PC하드디스크 등으로 전해졌다. 부인과 딸은 집에 머무르며 압수수색을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조 장관은 오후 6시 30분쯤 정부과천청사에서 퇴근했지만 수사인력이 철수할 때까지 귀가하지 않았다.

배재성 기자 hono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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