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부인 정경심 퇴원…당연히 검찰조사에 응할 것"

조국 법무부 장관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54) 법무부 장관이 "딸의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증명서 발급에 내가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는 정말 악의적"이라고 비판했다.

조 장관은 23일 오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제가 먼저 한마디 하겠다"고 말문을 연 뒤 "지금까지 저는 가족 관련 수사에 대해 일체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십 관련 서류를 제가 만들었다는 보도는 정말 악의적이다"라고 반박했다.

조 장관은 "공인으로서 여러 과장 보도를 감수해왔다. 그러나 이것은 정말 참기 어렵다.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문회 등에서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저희 아이는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을 했고 센터로부터 증명서를 발급받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조 장관은 당시 센터장이었던 한인섭 형사정책연구원장이 검찰에서 '인턴증명서를 발급해 준 적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해 "검찰에 확인해봐라. 분명히 발급 받았다"라고 말했다.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가 건강상의 이유로 검찰 소환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선 "퇴원했고, 당연히 검찰수사에 응할 것"이라고 답했다.

정 교수는 지난 6일 딸의 대학원 진학에 도움을 주기 위해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사문서위조죄)로 기소된 상태다.

한편 이날 오전 검찰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있는 조 장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