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밤 동·서해안 경유하는 추석 귀성 차량 빗길 운전 조심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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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추석 귀경길 차량이 몰린 서울 강남 경부고속도로 반포IC 인근. 이번 추석 연휴 동안 곳곳에 비가 내리겠지만, 추석 당일에는 둥근 보름달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연합뉴스]

지난해 9월 추석 귀경길 차량이 몰린 서울 강남 경부고속도로 반포IC 인근. 이번 추석 연휴 동안 곳곳에 비가 내리겠지만, 추석 당일에는 둥근 보름달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연합뉴스]

수도권에 최고 200㎜가 넘는 많은 비를 뿌렸던 정체전선이 남하하면서 중부지방부터 점차 비가 그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사실상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11일 퇴근 시간 이후에 차량을 운전해 귀성길에 오르면 대체로 비를 만나지 않고 고향에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11일 밤늦게 동해안을 따라 귀성하거나, 12일 새벽 시간에 서해안을 거쳐 귀성하는 경우 비를 만날 수도 있어 운전에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11일은 중부지방에서 남하하는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중부지방은 오전까지 비가 오겠으나, 충북 남부는 저녁까지 비가 이어지겠고, 남부지방은 밤(오후 9시)까지 가끔 비가 오겠다"고 밝혔다.

제주도와 남해안은 남해 상에 위치한 기압골의 영향으로 아침부터 낮 사이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또,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은 동풍이 불면서 동해 상의 습윤한 공기가 유입돼 11일 오후부터 밤까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11일 하루 지역별 예상 강수량은 ▶강원 영동, 전남 10~50㎜ ▶강원 영서, 충북, 영남, 제주도, 울릉도·독도 5~30㎜ ▶서울·경기, 충남, 전북 5㎜ 안팎이다.

추석 연휴 첫날인 12일 목요일은 동해 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겠으나, 서해안은 서해 상에 위치한 저기압의 영향을 받겠다.

이에 따라 중부 서해안과 전북 서해안에는 새벽부터 낮 사이 가끔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제주도와 경남 서부에도 12일 아침부터 낮 사이에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이들 지역에는 12일 5~10㎜의 비가 오겠다.

지난해 추석 연휴인 25일 오후 성남 분당구 궁내동 하늘에 뜬 보름달 앞으로 항공기가 지나가고 있다. 올 추석에는 전국에서 보름달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연합뉴스]

지난해 추석 연휴인 25일 오후 성남 분당구 궁내동 하늘에 뜬 보름달 앞으로 항공기가 지나가고 있다. 올 추석에는 전국에서 보름달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연합뉴스]

추석 당일인 13일은 동해 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는 가운데, 전국에서 보름달을 보기 무난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추석 주요 도시의 월출 시각은 서울이 오후 6시 38분, 인천 오후 6시 39분, 강릉 오후 6시 30분, 춘천 오후 6시 35분, 부산 오후 6시 26분, 광주 오후 6시 35분, 제주 오후 6시 35분 등이다.

추석 다음 날인 14일은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에 의해 서울·경기, 강원 영서에 오후 한때 비가 오겠다.

15일은 동풍의 영향으로 강원 영동에 비가 오겠다.

한편, 연휴 기간에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은 평년보다 조금 높겠다.
15일 강원 영동은 강수로 인해 기온이 평년보다 일시적으로 낮겠다.

연휴 기간 바다의 물결은 비교적 낮겠으나, 12일까지 제주도 전 해상과 남해 상, 동해 남부, 서해 남부 해상을 중심으로 물결이 1~3m로 조금 높게 일겠다.
15일에는 동해 중부 해상에 안개가 끼고,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강찬수 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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