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이 임명 당일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인사를 했다고 10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금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조 장관이 어제 전화를 걸어와 짧게 통화했다"며 "조 장관이 '열심히 할테니 도와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금 의원은 지난 6일 있었던 조 장관의 인사청문회 당시 여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 중 유일하게 조 장관에게 비판을 가했다. 조 장관과 금 의원은 사제지간의 인연이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금 의원이 서울대에서 박사 과정을 밟을 당시 지도교수가 조 장관이었다.
조 장관은 임명 발표를 하루 앞둔 지난 8일 밤 법사위 소속 의원들에게 "내일 어떤 결정이 내려지건 부족하고 흠결 많은 사람임을 알면서도 저를 성원 지지해주셨던 분들의 마음을 잊지 않으며 살겠다"는 내용의 문자를 발송했다.
다음 날 금 의원은 이 문자를 받지 못한 사실이 일려지면서 '문자 패싱'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조 장관은 금 의원과 통화했다. 문자 패싱 논란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금 의원은 지난 6일 청문회에서 "조 후보자의 언행 불일치에 대한 젊은이들의 정당한 분노에 동문서답식 답변을 해서 그들의 상처를 깊게했다"고 묻고 과거 조 후보자의 SNS 발언을 언급하며 우리 편을 대할 때와 남의 편을 대할 때 '이중잣대'를 들이댄다고 지적했다. 또 "젊은이들이 후보자의 단점은 공감 능력이 없다고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다음 날 금 의원과 보좌진은 조 후보자 지지자들의 항의성 전화와 댓글이 쏟아져 진통을 겪기도 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