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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문자 패싱' 금태섭에 전화해 "열심히 할테니 도와달라"

중앙일보

입력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장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재재보충질의를 하고 있다. [뉴스1]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장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재재보충질의를 하고 있다. [뉴스1]

조국 법무부 장관이 임명 당일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인사를 했다고 10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금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조 장관이 어제 전화를 걸어와 짧게 통화했다"며 "조 장관이 '열심히 할테니 도와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금 의원은 지난 6일 있었던 조 장관의 인사청문회 당시 여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 중 유일하게 조 장관에게 비판을 가했다. 조 장관과 금 의원은 사제지간의 인연이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금 의원이 서울대에서 박사 과정을 밟을 당시 지도교수가 조 장관이었다.

조 장관은 임명 발표를 하루 앞둔 지난 8일 밤 법사위 소속 의원들에게 "내일 어떤 결정이 내려지건 부족하고 흠결 많은 사람임을 알면서도 저를 성원 지지해주셨던 분들의 마음을 잊지 않으며 살겠다"는 내용의 문자를 발송했다.

지난 6일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의 인사청문회(당시 후보자)에서 질의응답 중인 조 장관과 금태섭 의원.

지난 6일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의 인사청문회(당시 후보자)에서 질의응답 중인 조 장관과 금태섭 의원.

다음 날 금 의원은 이 문자를 받지 못한 사실이 일려지면서 '문자 패싱'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조 장관은 금 의원과 통화했다. 문자 패싱 논란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금 의원은 지난 6일 청문회에서 "조 후보자의 언행 불일치에 대한 젊은이들의 정당한 분노에 동문서답식 답변을 해서 그들의 상처를 깊게했다"고 묻고 과거 조 후보자의 SNS 발언을 언급하며 우리 편을 대할 때와 남의 편을 대할 때 '이중잣대'를 들이댄다고 지적했다. 또 "젊은이들이 후보자의 단점은 공감 능력이 없다고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다음 날 금 의원과 보좌진은 조 후보자 지지자들의 항의성 전화와 댓글이 쏟아져 진통을 겪기도 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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