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해 동양대 총장. 김민상 기자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총장 표창장’ 논란이 불거진 지난 4일 여권 인사 외에 한 언론사 기자로부터 도와달라는 취지의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는 언론 보도가 5일 나왔다.
앞서 최 총장은 여러 언론을 통해 전날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조 후보자 딸 의혹과 관련한 연락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채널A에 따르면 최 총장은 같은 날 한 언론사 기자에게도 해명성 보도자료를 내달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최 총장은 “모 언론사 기자가 ‘보도자료 하나 내시죠’(라고 말했다) 해명성 보도자료”라며 “아마 뉘앙스가 조국씨를 좀 도와주자는 그런 보도자료”라고 말했다.
당초 최 총장은 이번 논란과 관련해 4일 언론을 통해 “(조 후보자 딸에게) 표창장을 준 적도 결재한 적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오후 들어 동양대가 총장 명의로 발표한 담화문에서는 “기억에 없다는 뜻이었다”며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 총장은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나온 뒤 기자들과 만나 “내가 표창장을 준 게 아니다”면서 이전의 발언을 재차 확인했다.
최 총장은 이 자리에서 조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로부터 ‘딸의 총장 표창장 발급 권한을 위임했다고 말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도 전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