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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단체, ‘특조위 조사방해’ 23명 명단 추가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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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이 8월 25일 오후 송파구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 '세월호 특조위 활동 방해'와 관련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에 대한 1심 선고공판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며 눈물을 훔치고 있다. [뉴스1]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이 8월 25일 오후 송파구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 '세월호 특조위 활동 방해'와 관련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에 대한 1심 선고공판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며 눈물을 훔치고 있다. [뉴스1]

세월호참사 유족들과 시민단체가 1기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조사를 방해한 책임자의 2차 명단을 5일 발표했다.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와 ‘4월16일의 약속 국민연대’(4·16연대)는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관계자와 해양수산부, 특조위 관계자 등 총 23명을 조사 방해 책임자로 지목했다.

당시 청와대 관계자로는 이병기 전 비서실장, 조윤선 전 정무수석, 김재원 전 정무수석, 이원종 전 비서실장, 현정택 전 정책조정수석, 안종범 전 경제수석비서관, 홍남기 전 기획비서관, 최재영 전 기획비서관, 김상률 전 교육문화수석, 김성우 전 홍보수석, 허현준 전 국민소통비서관실 행정관 등 11명이 지목됐다.

이들은 “박근혜 정부 청와대 관계자들은 특조위의 대통령 7시간 행적에 대한 독립적 조사를 방해했다”며 “보수단체를 동원해 진상규명 활동을 비난하는 집회를 열도록 지시한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해양수산부 관계자 중 유기준·김영석 전 해양수산부 장관, 박준권 전 중앙사고수습본부 인양지원반장, 연영진 전 해양정책실장, 김현태·이철조 전 세월호인양추진 부단장, 장기욱 전 세월호인양추진과장 등 7명을 지목했다.

이들은 “해양수산부 관계자들은 세월호 인양지연, 선체훼손, 유실방지 부실조치 등 세월호 인양과정에서 진실 은폐에 가담했다”며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제정 때는 특조위 독립성을 침해하는 내용을 포함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조위 관계자로는 김남규 전 특조위 설립준비팀장, 임현택 전 특조위 운영지원담당관, 이상문·이시원 전 특조위 운영지원담당관, 정문수 전 특조위 운영지원담당관실 행정사무관 등 5명을 지목했다.

이들은 “파견공무원들은 특조위 활동을 조직적으로 방해했다”며 “특조위 내부 정보 유출과 정부의 특조위 강제 종료에 가담한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해 설립된 세월호 특조위의 독립성을 훼손하고 조사를 방해한 책임자들을 전면 재조사·재수사해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4·16연대는 지난달 29일 조대환·이헌 당시 특조위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 석동현·고영주·차기환 특조위원 등을 포함한 조사방해 책임자 1차 명단을 발표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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