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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시위 지지' 연예인 블랙리스트 55명…한국인 포함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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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가수 데니스 호. [AP=연합뉴스]

홍콩 가수 데니스 호. [AP=연합뉴스]

홍콩의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연일 계속되는 가운데 홍콩 시위나 대만 독립을 지지하는 발언 등을 했다가 중국 당국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홍콩·대만·한국·일본 국적 연예인이 최소 55명이나 된다는 보도가 나왔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은 이같이 보도하며 그 대표적인 연예인으로 홍콩 시위 등에 대해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홍콩 가수 데니스 호를 꼽았다.

송환법 반대 시위에 계속 참여하고 있는 데니스 호는 지난 7월 유엔 인권이사회에 참석해 홍콩의 민주주의와 인권이 중국 중앙정부에 의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비판하며 중국을 회원국에서 퇴출하라고 요구했다.

이밖에 블랙리스트에는 대만 출신의 세계적인 배우인 서기, 영화 ‘무간도’에 출연했던 홍콩의 대표 배우 앤서니 웡, 여러 홍콩 누아르 영화에 출연해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한 배우 채프먼 토, 대만의 저명한 시나리오 작가이자 감독인 우녠젠 등이 올랐다고 SCMP는 전했다.

이 명단에 오른 인물은 중국 본토에서 연기나 공연을 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SCMP는 한국이나 일본 연예인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다.

더불어 SCMP는 중국 중앙정부가 친중 노선에 따르지 않는 유명인사들에게 ‘파문’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중국 전역의 연예인들이 ‘하나의 중국’을 지지하고 이에 반대하는 브랜드와 관계를 끊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홍콩과 대만 등을 중국과 별개의 국가로 표시했다는 이유로 베르사체·지방시·코치·스와로브스키·삼성 등이 뭇매를 맞았으며 해당 브랜드 모델이던 배우 양미, 장수잉, 슈퍼모델 류원, 엑소 중국인 멤버 레이 등이 잇달아 계약 파기 선언을 하기도 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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