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인수전, 애경그룹·KCGI 이어 미래에셋도 가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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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 증권사 미래에셋대우가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미래에셋대우의 가세로 예비입찰 하루 전날까지 부진하던 인수전의 판이 커질 전망이다.

재무적투자자로 참여 검토 #현대산업개발과 협력 유력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가 3일 예정된 아시아나항공 매각 예비입찰에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은 최근 아시아나항공 매각 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증권 고위 관계자와 만나 아시아나 인수 가능성을 논의했다. 미래에셋대우는 국내 대기업들에 컨소시엄 참여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탄탄한 자금과 신용도를 갖춘 우량한 전략적 투자자(SI)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기 위해 대기업들과 논의했다”면서 “어디와 손을 잡을지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인수전에 나설 기업으로 현대산업개발이 유력할 것으로 본다. 현대산업개발은 2015년부터 호텔신라와 손잡고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어 항공사 인수에 따른 사업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예비입찰을 하루 앞두고 공식적으로 인수전 의사를 밝힌 곳은 애경그룹과 KCGI 두 곳이다. 3일 예비입찰을 시작으로 이달 중 적격 인수후보를 선정한다. 이후 11월까지 본입찰을 진행해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할 계획이다.

염지현 기자 yj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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