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풀려고"…여성 다리에 잉크 뿌리고 다닌 남성 덜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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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의 다리에 잉크를 뿌리고 달아나는 등 범행을 저지른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연합뉴스]

여성들의 다리에 잉크를 뿌리고 달아나는 등 범행을 저지른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연합뉴스]

여성 행인들의 다리에 검은색 잉크를 뿌리고 다닌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2일 인천 서부경찰서는 지난 6월부터 최근까지 인천시 서구 청라국제도시 수변공원 일대에서 여성 6명의 스타킹에 검은색 잉크를 뿌리고 달아난 취업준비생 A(25)씨를 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A씨는 자전거를 타거나 걸어다니면서 스타킹을 신고 있는 여성에게 잉크를 뿌렸다. 그는 잉크와 물을 플라스틱 통에 섞어 넣어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종아리가 차가워서 보니 먹물이 뿌려져 있었다"는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 탐문 수사를 벌여 1일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잉크를 뿌린 뒤 당황하는 모습을 보며 취업 준비로 받은 스트레스를 풀려고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A씨가 여죄가 있는지 계속 조사 중이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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